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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임종훈, 죽을 각오로 맞섰다" 韓 탁구 기적에 대만도 경악!…3:10→13:11 기적의 드라마 "서사시급 대역전"

기사입력 2026.10.10 17:24 / 기사수정 2026.10.10 17:2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탁구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 임종훈-신유빈 조가 믿기 힘든 대역전극으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중국 스매시 정상에 오르자 대만 언론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국 선수들이 우승을 눈앞에 두고 무너진 상황에서도 한국 조가 만들어낸 기적 같은 승부를 '서사시급 대역전'이라고 표현했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9일(한국시간) "우승 포인트 8개를 놓쳤다! 린윈루-정이징 조가 한국 조에 서사시급 역전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린윈루-정이징 조가 4게임에서 10-3으로 앞서며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8차례의 우승 포인트를 살리지 못했다"며 "마지막 게임에서도 5-1로 앞서다가 8점을 연속으로 내주면서 세계랭킹 1위 한국 조에 역전패했다"고 전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9일 중국 베이징 수오강 파크의 인피니티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9위 린윈루-정이징 조를 게임스코어 3-2(12-14 11-9 16-18 13-11 11-8)로 꺾었다.



세계랭킹 1위에 걸맞은 저력을 보여준 승리였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여러 차례 벼랑 끝에 몰렸지만 마지막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상대가 거의 손에 넣었던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

특히 대만 언론이 주목한 건 4게임이었다.

당시 임종훈-신유빈 조는 게임스코어 1-2로 뒤진 상황에서 4게임마저 3-10으로 밀렸다. 상대가 단 한 점만 추가하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그러나 두 선수는 오히려 더욱 과감하게 공격에 나섰다. 연달아 7점을 쓸어 담으며 10-10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에도 상대의 우승 포인트를 한 차례 더 막아내는 등 끈질긴 승부 끝에 13-11로 4게임을 뒤집었다.



자유시보는 이 장면을 두고 "대만 조는 우승이 바로 눈앞까지 다가왔지만, 결정적인 마지막 1점을 끝내 따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죽을 각오로 맞선 한국 조는 과감한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8차례의 매치포인트를 막아냈다"며 "대만 조가 중요한 순간 리시브 실수를 범한 데 이어 포핸드 리턴까지 테이블 밖으로 벗어나면서 한국이 기적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고 전했다.

임종훈-신유빈 조의 놀라운 반격은 마지막 5게임에서도 이어졌다.

4게임에서 충격적인 역전을 허용한 린윈루-정이징 조는 5게임 초반 임종훈-신유빈 조를 강하게 압박했고, 임종훈-신유빈 조는 다시 1-5로 끌려가면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임종훈-신유빈 조는 또다시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8점을 내리 따내면서 순식간에 9-5로 역전했고, 결국 11-8로 마지막 게임을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자유시보는 "대만 조는 빠르게 마음을 추스르고 5-1로 강하게 출발했지만, 코트 교대 이후 예상치 못하게 8점을 연속으로 내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대만 조가 한국의 매치포인트 두 차례를 막아냈지만, 결국 임종훈의 백핸드 서브 이후 공격을 막지 못해 쓰라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고 덧붙였다.

대만 입장에서는 더욱 뼈아픈 결과였다. 린윈루-정이징 조가 이번 결승에서 승리했다면 대만 탁구 역사상 첫 WTT 그랜드 스매시 우승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다.



그러나 임종훈-신유빈 조가 불가능해 보였던 상황을 두 차례나 뒤집으면서 대만의 역사적인 우승 도전은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자유시보도 "린윈루-정이징 조는 대만 역사상 첫 그랜드 스매시 우승과 아쉽게 엇갈렸다"며 "2022년 싱가포르 스매시 이후 두 번째 그랜드 스매시 준우승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임종훈-신유빈 조와 린윈루-정이징 조는 올해에만 세 차례 맞붙으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유럽 스매시 8강에서는 대만 조가 3-1로 승리했지만,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8강에서는 임종훈-신유빈 조가 3-2로 설욕했다.



그리고 이번 중국 스매시 결승에서도 한국 조가 승리하면서 최근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 7월 미국 스매시에 이어 약 3개월 만에 다시 그랜드 스매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중국 스매시 16강 탈락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무엇보다 우승을 눈앞에 둔 상대의 공세를 끝까지 버텨내고 마지막 순간 승부를 뒤집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대만 언론이 '서사시급 대역전'이라고 표현할 만큼 극적인 승부를 완성한 임종훈-신유빈 조는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진=WTT /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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