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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만의 패배' 세르지우 감독 "우리는 패할 자격 없었다…질 경기는 아니었고 선수들 자랑스러워"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10.10 16:57 / 기사수정 2026.10.10 16:57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부끄럽지 않은 패배였다. 세르지우 감독은 오히려 올 시즌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는 리그 선두를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펼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이 이끄는 제주SK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6경기 만에 승점 획득에 실패한 제주는 승점 46점(12승10무9패)으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이날 제주는 후반전 초반 문선민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김천 상무에서 전역하고 돌아온 이건희의 환상적인 동점골로 따라갔으나, 동점골이 터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클리말라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후반전 추가시간 9분이 주어진 가운데 경기 막바지 김륜성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제주는 서울전 패배 전까지 5경기 무패(3승2무)로 상승세를 달린 이유를 증명하듯 리그 선두 서울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두 외인 수비수 세레스틴과 토비아스가 수비의 중심을 잡고, 유인수, 박수빈, 장민규, 이탈로, 김륜성 등이 전방에서 유기적인 플레이로 서울을 흔들었다. 서울로서도 진땀을 뺀 경기였을 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르지우 감독은 팀을 칭찬했다.

세르지우 감독은 "굉장한 경기였다. K리그1 최고의 두 팀이 맞붙었다. 상대의 장점을 잘 컨트롤했다. 오늘은 우리가 패배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골대를 때린 찬스와 구성윤의 선방이 있었다. 그리고 서울은 강팀이지만 우리는 거의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은 져야 할 경기가 아니라고 생각해 (패배가) 슬프지만, 동시에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것과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동점골을 넣은 이후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싸웠다. 승리하지 못하지만 자랑스럽다. 매 경기 오늘처럼 승점 3점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핵심 미드필더인 장민규는 입대, 이탈로는 부상으로 다음 경기부터 제주 중원에 큰 공백이 생긴다.

세르지우 감독은 "(장)민규 선수도 없지만, 이탈로도 부상으로 빠진다. 우리는 장민규 선수를 보내줘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체자를 찾고 있었다. 시즌 초반부터 선수들을 팀에 적응시켜야 했는데, 많은 선수들이 팀을 나갔다"면서도 "구단이 이러기 위해 나를 감독 자리에 앉힌 것이다.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두 선수의 빈자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메울 것인지 묻자 세르지우 감독은 "해결책을 찾을 수는 있겠지만, 비슷한 선수를 찾는 것은 기적일 것"이라며 "후반전에는 권기민을 투입했다. 권기민은 늘 그렇듯 후반전에 환상적인 경기를 해줬다. 어린 선수지만 잘해줬다. 이탈로와는 다른 선수다. 이탈로는 침투에 강점이 있지만, 권기민 선수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장민규의 부재는 굉장히 클 것이다. 이미 알고 있었다. 장민규의 공백에 울 필요는 없다.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의 흐름이 A매치 기간에 끊겼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세르지우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오히려 "경기 콘셉트를 리뷰하기에는 좋은 기간이었다. 우리가 잘하지 못하는 것들을 고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특히 수비 조직력이 그랬다. 우리에게는 좋았다. 오늘도 어려운 팀을 상대로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세르지우 감독은 먼저 최근 부친상을 당한 부천FC1995의 이영민 감독을 향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실 거다. 이영민 감독님을 위해 구단과 내가 마음을 보낸다"고 위로를 보내면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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