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출근길이 무려 419km,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포뮬러 원(F1) 스타가 자전거를 타고 다음 레이스가 열리는 곳까지 엄청난 거리를 이동해 화제를 모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지난 9일(한국시간) F1 스타 발테리 보타스가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까지 419km를 야밤에 출근하면서 야생동물과 싸웠던 일화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F1 스타 보타스는 지난주 말레이시아 세팡에서 F1 레이스를 마친 뒤, 비행편이 아닌 자전거로 싱가포르로 향한 것이다.
매체는 "보타스가 세팡에서 포뮬러 원 라운드를 마친 뒤, 419km에 달하는 대장정을 완주하고 수요일(7일)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그는 비행기 대신 자전거를 선택했다"라며 "캐딜락 소속인 그의 여정은 어둠 속에서 자전거를 주행했으며 경로를 따라 야생동물과 마주치는 상황을 피했다"라고 전했다.
보타스는 "뱀 몇 마리를 봤는데 조금 걱정했지만, 사실 꽤 태연했다"며 "뱀들은 그냥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었다"라며 "코브라 한 마리와 비단뱀 한 마리가 내 앞길을 가로질러 지나가는 걸 봤다. 여기서도 볼 수 있는 큰 도마벰 몇 마리도 봤는데 길 위에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마지막 순간 도마뱀을 보고 자전거를 탄 채로 그걸 뛰어넘어야 했다. 또 나는 개 한 마리에게 쫓겼고 작은 길에 있는 소 떼에 갇혀있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보타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여정을 영상으로 공개하며 자신의 새로운 자전거와 함께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가장 험난했던 건 정글에서 밤에 말을 타는 것이었다. 그 안의 소음 때문에 머릿속이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저 밖에 뭐가 있을까? 저 밖에 뭐가 있는지 누가 알까?' 하지만 그냥 힘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라며 끝없는 도전을 이어갔다고 했다.
보타스는 바레인 그랑프리 이후 자신의 여정을 시작했고,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여정을 직접 기록했다. 싱가포르에 도착한 뒤에는 직접 이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수료증'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
호주 출신 프로 사이클리스트인 파트너 크롬웰과 함께 이동한 보타스는 이번 주말 경기를 아푿고 언론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적어도 목요일(8일)까지는 싱가포르에 도착해야 했다.
지난 일요일 오프로드 여정이 시작됐고 둘째 날인 월요일에 그는 무려 161.91km를 거의 6시간 동안 달렸다. 화요일도 161km까지 완주했다.
매체는 "F1 드라이버가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하는 독특한 방식이지만, 보타스가 크롬웰과 함께 사이클에 도전해왔던 역사가 있어 그리 놀랍진 않다"라고 전했다.
여름에 체코에서 열린 오프로드 사이클 예선 경기에서 5위를 차지해 그래블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은 것이 대표적이라고 매체는 소개했다.
보타스는 F1에서 열 번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2026시즌에는 캐딜락과 함께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16차례 레이스에서 그는 아직 포인트를 얻지 못했고 그중 절반은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사진=보타스 인스타그램 / 데일리 메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