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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흘린 땀 보여줘, 기특해" 사령탑 특급 칭찬…'슈퍼팀' BNK의 '슈퍼 백업' 변소정·김민아 "아무 것도 안하면, 안 되는 부분 몰라"

기사입력 2026.10.10 22:22 / 기사수정 2026.10.10 22:22



(엑스포츠뉴스 청주, 양정웅 기자) 여자농구계의 '슈퍼팀' 부산 BNK 썸도 주전으로만 40분을 뛸 수는 없다.

'독수리 5형제'로 사령탑이 육성 중인 있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는 가운데, 변소정과 김민아가 박신자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BNK는 9일 충북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A조 조별예선에서 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에 73-76으로 졌다. 예선 전적 2승 2패가 된 BNK는 후지쯔와 청주 KB스타즈에 밀려 3위가 되면서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비록 막판 뒷심을 발휘하지 못해 BNK는 패배했지만, 4쿼터 김민아와 변소정은 한때 후지쯔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4쿼터 중반 BNK가 첫 리드를 잡았을 때 두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62-66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김민아가 드라이브인 이후 리버스 레이업으로 추격의 점수를 올렸다. 이어 작전타임 후 두 차례 수비를 성공한 후, 김소니아의 패스를 받은 변소정이 3점포를 터트리며 67-6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는 패배했지만, 어린 선수들의 활약은 BNK를 웃게 만들었다. 



경기 후 박정은 BNK 감독도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들도 변소정과 김민아를 꼽았다. 박 감독은 "김민아와 변소정이 그동안 흘린 땀을 보여준 것 같다. '나도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며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느낀 것 같아 기특하다. 지금 모습을 마음에 새겨서 시즌 때도 자리를 잡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변소정은 평균 16분 44초를 뛰며 9.0득점 2.8리바운드 2.0스틸을 기록했고, 김민아는 18분 22초를 뛰며 7.5득점 3.3리바운드 2.8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7%(7/15)의 성적을 거두며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두 선수의 소감을 들어볼 수 있었다. 김민아는 "부상 없이 끝나서 다행이다. 아쉬웠던 부분이 많아서 클럽하우스에 돌아가서 이를 더 보강해 시즌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변소정은 "대표팀 언니들이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대회를 나와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시즌까지 남은 기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그때까지 손발을 맞춰서 준비해 나와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BNK는 대회 첫 경기인 KB스타즈전(4일)에서 김민아와 박성진, 변소정 등 벤치 멤버들을 1쿼터부터 투입했으나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비시즌 많은 연습경기를 뛰었던 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함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변소정은 "핑계일 수도 있지만, 여자 팀과 경기를 한 게 이번 비시즌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남자 중학교 팀이랑만 하다 보니 막연히 '당연하게 할 수 있겠지' 이런 생각으로 나왔다"며 "(박)혜진 언니가 '남자 팀과 여자 팀은 확실히 다르다'고 했는데, 우리가 안일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반성했다. 

김민아 역시 "감이 많이 없었고, 솔직히 처음에 들어갈 때 긴장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몸싸움이나 토킹 등에서 많이 부족했다. 경기 끝나고 우리끼리 안 된 점을 얘기하면서 해보자고 했고, 점점 나아진 것 같다"고 했다. 

긴장이 풀린 이들은 7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경기에서 그 실력을 드러냈다. 이날 BNK는 91-56으로 대승을 거뒀는데, 점수 차가 벌어지자 백업 멤버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변소정은 16득점 4리바운드, 김민아는 7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변소정은 "여기서 안 되는 부분을 알고 고쳐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모른다"며 "비시즌 열심히 훈련하면서 준비했던 걸 보여줘야 수정을 하고 시즌을 치를 수 있다. 그 부분을 집중하자고 했던 게 저절로 잘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BNK는 올여름 치렀던 퓨처스리그에서 1승 3패로 탈락했다. 특히 퓨처스 멤버 중 출전 경험이 많은 변소정과 김민아가 어려움을 겪었던 게 컸다. 

당시 퓨처스리그 최고참이었던 변소정은 "휴가 복귀 후 얼마 안 돼 대회를 치렀다. 몸 컨디션도 그렇고 맞추지 못한 부분도 많았다"며 "지금 보니 아무 생각 없이 나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우리끼리 맞춰가면서 몸 상태도 시즌에 맞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민아는 "퓨처스리그 때 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서 우리끼리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박신자컵에서도 배우고 느낀 게 많기 때문에 남은 기간 열심히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BNK는 국가대표 3인방에 박혜진과 김소니아, 타니무라 리카 등 검증된 자원들이 즐비하고, 새 아시아쿼터 바네사도 호평을 받고 있다. 멤버 구성만 보면 우승이 이상하지 않은 팀이다. 



하지만 변소정은 "팀 내에서는 그렇게(우승 전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각자 해야 할 부분을 해주고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며 나아가야 단단한 팀이 될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혜진 언니가 '서로 욕심을 내면 안 된다'고 했는데,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했다. 

김민아는 "감독님이 내게 수비에서의 에너지와 공격 때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쏴주는 역할을 원하신다"며 "그런 역할을 잘 하다 보면은 게임 타임도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사진=청주, 양정웅 기자 / 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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