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신유빈(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중국 스매시 혼합복식 우승의 공을 파트너 임종훈(한국거래소)에게 돌렸다.
신유빈은 자신은 탁구대 앞에 서 있기만 했다면서 임종훈이 모든 걸 해결해줬다며 파트너를 치켜세웠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 임종훈-신유빈 조는 9일 중국 베이징의 수오강파크 인피니티아레나에서 열린 2026 WTT 중국 스매시 혼합복식 결승에서 대만의 린쉰루-정이진 조를 접전 끝에 3-2(12-14 11-9 16-18 13-11 1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우승은 임종훈과 신유빈, 두 선수가 쓴 역전 드라마였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첫 게임을 따내고도 게임과 3게임을 상대에게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4게임 3-10 상황에서 연달아 7점을 추가하며 10-10 동점을 만들더니, 상대 매치포인트를 막아낸 뒤 13-11로 역전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가져왔다.
4게임의 흐름은 5게임으로 이어졌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5까지 점수가 벌어진 상황에서 8점을 내리 따내면서 9-5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후 리드를 내주지 않고 11-8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지난 6월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와 7월 US 스매시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앞서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8강에서도 린윈루-정이진 조를 상대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으나 동메달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던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번 차이나 스매시 우승으로 다시 한번 혼합복식 세계 최강의 면모를 뽐냈다.
또한 지난해 중국 스매시 혼합복식 16강에서 만난 천위안위-콰이만 조(중국)에 게임스코어 2-3으로 패해 탈락한 아쉬움도 털어냈다.
우승을 거머쥔 임종훈은 "유럽 스매시 때도 불리하게 경기가 흘러갔는데, 지다가 (상대를) 잡았을 때를 복기하고 (신)유빈이를 믿으면서 경기 한 게 승리의 이유였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신유빈은 "오늘은 그냥 탁구대 앞에 서 있기만 했던 것 같다"면서 "(임)종훈이 오빠가 다 해줘서 이기려면 종훈이 오빠가 필요한 것 같다"며 임종훈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 2022년 결성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과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세계적인 혼합복식 조로 거듭났다.
지난해 12월에는 홍콩에서 열린 2025 WTT 파이널스에서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와 중국 남녀단식 간판 선수들로 구성된 왕추친-쑨잉사 조를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올해 2월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에서 10차례 맞붙어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일본의 하야타 히나를 꺾고 8강에 진출했으나, 세계랭킹 2위 왕만위를 넘지 못해 준결승행이 좌절됐던 신유빈은 혼합복식 우승으로 미소를 되찾았다.
임종훈은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우승에 도전하며 이번 대회 2관왕을 노리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