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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웃고 LG 울었다→'레이예스 204안타' 롯데, LG에 9-1 대승 거두며 4연패 탈출…3위 경쟁은 다시 1경기 차 [부산:스코어]

기사입력 2026.10.09 16:51 / 기사수정 2026.10.09 16:51



(엑스포츠뉴스 부산, 이우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제압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치열한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의 발목을 잡으면서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도 변수를 만들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5차전에서 9-1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4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시즌 성적 62승76패3무(승률 0.449)를 기록했다. 이날 패한 NC 다이노스를 넘어 7위로 순위를 한 계단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반면 2연승을 달리던 LG는 연승 행진이 중단되면서 77승64패1무(승률 0.546)가 됐다. 3위 KIA 타이거즈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다. 특히 이날 LG가 패하는 와중에 KIA가 승리를 거두며 양 팀의 승차는 다시 1경기로 벌어지고 말았다.



이번 2연전은 양 팀의 올 시즌 마지막 시리즈다. 경기 전까지 LG가 상대전적 8승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롯데가 이날 승리하면서 격차를 1승으로 좁혔다.

롯데는 지난달 24일 잠실 LG전에서 6-4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패배를 시작으로 LG가 지난 5일 KIA전까지 8연패에 빠졌던 만큼 롯데는 또 한 번 LG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롯데 역시 최근 흐름은 좋지 않았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수원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1무2패에 그친 데 이어 6일 두산 베어스전(1-3), 7일 KIA전(4-12)에서도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롯데는 시즌 막판 상위권 팀들을 잇달아 상대하면서 이른바 '롯춧가루'를 뿌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하다가 이날 LG를 상대로 연패를 끊어내며 모처럼 웃었다.



롯데는 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고승민(2루수)~한동희(3루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조세진(좌익수)~윤동희(우익수)~황성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한결이었다.

이에 맞선 LG는 박해민(중견수)~송찬의(좌익수)~오스틴(1루수)~문정빈(지명타자)~문보경(3루수)~이재원(우익수)~구본혁(유격수)~박동원(포수)~이영빈(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카를로스 카라스코였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홈 팀 롯데였다.

2회말 선두 타자 전민재의 좌전 안타 이후 1사에서 조세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윤동희까지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 롯데가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황성빈이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빠지는 적시타로 3루 주자 전민재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만들어낸 데 이어 레이예스의 희생 플라이, 나승엽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나와 롯데가 경기 초반 석 점을 앞서나갔다.  



3회까지 롯데 선발 김한결에게 노히트로 묶이며 침묵하던 LG 타선은 4회초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문정빈의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 시즌 18호 홈런을 터뜨린 문정빈이었는데, 다만 뒤이어 나선 문보경, 이재원, 구본혁이 삼진 2개와 땅볼로 물러나 LG는 더 이상의 추격에 실패했다.

김한결은 5회초 선두 타자 박동원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허용했는데, 롯데 벤치는 이 때 마운드를 좌완 이영재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날 김한결은 4이닝동안 67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제 몫을 다했다.

이영재가 이영빈에게 희생 번트를 내준 뒤 박해민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몰리자 롯데는 마운드를 우완 최준용으로 한 번 더 교체했다. 

결국 송찬의의 유격수 땅볼 때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아웃돼 2사에 몰린 LG는 오스틴마저 뜬공으로 물러나는 데 그쳐 절호의 추격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한편 LG는 6회말 출발과 동시에 마운드를 선발 카라스코에서 김강률로 교체했다. 카라스코는 이날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역시 7회초 마운드를 최준용에서 김원중으로 교체했는데, 김원중은 이번 등판으로 KBO 통산 500번째 경기를 치르게 됐다. 그리고 최준용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이날 7회까지 단 2안타에 그친 LG 타선이었다.



그러자 롯데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7회말 선두 타자 윤동희가 바뀐 투수 케네디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황성빈의 희생 번트로 주자가 2루에 나선 가운데 LG 벤치는 이날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레이예스의 타석에서 자동 고의4구를 선택했다.  

이후 나승엽이 투수 쪽 땅볼 타구를 쳤으나 케네디가 공을 정확히 포구하지 못하며 상황은 1사 만루가 됐다.

뒤이어 고승민까지 3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땅볼을 치며 LG는 병살타로 이닝을 끝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3루를 밟은 문보경의 1루 송구가 높이 떠버리며 결국 3루 주자로 나가있던 대주자 김동혁의 득점이 인정됐다.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 LG는 마운드를 우완 우강훈으로 교체했는데, 한동희가 좌중간 절묘한 코스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데 이어 전민재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려 승부에 사실상의 쐐기를 박았다. 7회말 5득점 빅이닝을 통해 8-1 리드를 완성한 롯데였다.



롯데는 8회말 선두 타자 장두성의 안타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동혁의 땅볼 때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아웃되긴 했지만 황성빈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 1, 3루를 만들었고, 뒤이어 나선 레이예스가 빗맞은 중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T 위즈 최원준과 최다 안타 경쟁을 펼치고 있는 레이예스가 시즌 204호 안타를 통해 해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결국 9-1 리드 속에서 9회 마운드에 오른 롯데의 이준서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LG 타선은 이날 끝내 단 2안타 1득점에 그치며 중요한 경기에서 실망을 안기고 말았다.

롯데는 이미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도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반면, 3위 탈환을 노리는 LG는 하위권 롯데에 덜미를 잡히면서 남은 경기에서의 부담이 한층 커지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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