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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9점' 韓 여자피겨 기대주 나왔다!…시니어 두번째 무대 쇼트 고득점→17세 김유재, 데니스 텐 메모리얼서 '러시아 월클' 이어 2위

기사입력 2026.10.09 15:44 / 기사수정 2026.10.09 15:4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피겨 여자 싱글 기대주 김유재가 시니어 무대 두 번째 국제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에 가까운 클린 연기로 고득점을 챙기며 2022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에 불과 1.40점 뒤진 2위로 쇼트프로그램을 마쳤다.

김유재는 8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시리즈 2026 데니스 텐 메모리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3.60점, 예술점수(PCS) 32.39점을 얻어 합계 75.99점을 찍고 순위표 두 번째에 자리잡았다.

75.99점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수다. 김유재는 주니어 시절을 합쳐 국제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단 한 번도 70점을 돌파한 적이 없으나 이날 76점에 0.01점 부족한 고득점을 올렸다.

참고로 지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신지아와 이해인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이 74.93점과 76.90점이다. 김유재도 이번 점수로 경쟁력을 한껏 증명한 셈이 됐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2위를 차지한 개인중립자격2(러시아) 소속 알렉산드라 이그나토바(결혼 전 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 77.39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김유재에 이은 3위는 소피아 사모둘키나(카자흐스탄·69.45점)에게 돌아갔다.

총 19명이 참가한 프리스케이팅은 9일 밤 열린다.



김유재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기본점수 8.00)에서 쿼터 랜딩(회전수 4분의 1 부족)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 감점을 받았으나 나머지 6개 과제는 GOE 가산점을 챙기며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이그나토바에 근접한 점수를 얻었다.

영화 '프리다'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서 맞춰 몸을 움직인 김유재는 트리플 악셀에서 GOE -1.12점을 찍었으나 무난히 랜딩하며 다음 연기를 이어갔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0.10)에서 GOE 0.94점을 얻은 김유재는 플라잉 카멜 스핀에 들어가 최고난도인 레벨 4를 챙기고 기본점수 3.80에 GOE 0.99를 추가했다.

이어 기본점수에 10%가 붙는 후반부에서 트리플 루프(기본점수 5.39)를 안정적으로 착지시켜 GOE 1.08을 더했다.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풋 컴비네이션 스핀에서도 레벨 4를 받으며 GOE 포함 5.25점, 5.46점을 각각 따낸 김유재는 마지막 연기인 레이백 스핀도 다리를 등 뒤로 들어올린 뒤 잡고 도는 레벨 4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기본점수 3.20에 GOE 0.51을 붙이고 연기를 마쳤다.

키스앤드크라이존에서 점수를 기다리던 김유재는 75.99점이 찍히자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곁에 있던 최형경 코치가 손뼉을 세게 치면서 더 기뻐할 정도였다.



김유재는 2009년 6월 12일에 6분 차이로 태어난 동생 김유성과 함께 한국 피겨의 미래를 밝히고 있는 쌍둥지 자매의 언니로도 유명하다.

주니어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5-2026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폴란드 대회 금메달, 튀르키예 대회 은메달을 거머쥐면서 잠재력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동생이 2위를 한 지난해 12월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4위에 올랐다.

김유재의 장기는 지난 2022년 국내에서 유영 다음으로 두 번째 성공시킨 트리플 악셀이다.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선 비록 쿼터 랜딩 판정을 받았으나 지난해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지난 8월 ISU CS 크랜베리컵 등에서 성공적으로 착지하는 등 키가 커지고 나이를 먹는 상황에서도 성공률이 괜찮은 상황이다.

2030 프랑스 알프스 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의 복귀가 유력해 한국 피겨는 악재를 맞았으나 김유재처럼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는 기술 위주의 선수들은 향후 고난도 점프 추가 장착 여부에 따라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중계화면 캡처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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