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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는 구본혁 체제로 간다" 염갈량의 PS 구상 공개…'무릎 부상' 오지환은 대타 요원 동행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6.10.09 14:27 / 기사수정 2026.10.09 14:27



(엑스포츠뉴스 부산,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의 베테랑 유격수 오지환(36)이 무릎 부상으로 올 시즌 수비를 마감하게 됐다. 

다만 가을야구 무대에서는 대타로라도 팀에 힘을 보태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 역시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을 갖춘 오지환을 승부처에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LG는 9일 오후 2시부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5차전을 치르는 중이다.

현재 LG는 77승63패1무(승률 0.550)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단 1리 차이로 뒤져 있어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8연패를 끊어내고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특히 오랫동안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오지환의 이탈은 공수 양면에서 적지 않은 타격이다.



오지환은 지난 5일 잠실 KIA전에서 주루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쳤다.

당시 3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아담 올러의 견제구에 귀루하던 오지환은 급하게 방향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결국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4회초 수비에서 구본혁과 교체됐다.

이후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반깁스를 하고 약 한 달간 휴식이 필요한 부상이지만, 오지환은 시즌을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염 감독도 선수의 뜻을 존중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다만 정상적인 수비 복귀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오지환이 여전히 대타로만 나서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 앞으로는 뛸 수 있다. 옆으로 움직이는 것은 좀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기용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그렇다. 유격수 수비는 구본혁 체제로 간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는 남은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구본혁을 주전 유격수로 활용할 전망이다. 오지환은 수비 대신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타격에 집중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오지환은 올 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392타수 95안타), 14홈런 61타점 5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17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부진에 시달리면서도 시즌 막판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주던 중이었는데,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를 맞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그럼에도 염 감독이 오지환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풍부한 경험과 중요한 순간에 발휘할 수 있는 해결사 능력 때문이다.

염 감독은 "우리가 지금 현재 구성상 확실한 대타 요원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지환이를 (엔트리에) 놔두는 게 낫다"며 "포스트시즌에 가면 갈수록 경험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에 따른 타격 같은 것도 지금 갖고 있는 카드 중에서는 지환이가 가장 낫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오지환은 큰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경험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2023년 한국시리즈다.

당시 오지환은 KT와의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316(19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LG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오지환은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LG가 오랜 기다림 끝에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낸 셈이다.



염 감독이 이번에도 오지환의 경험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염 감독은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 그 역할을 자기가 해보겠다고 끝까지 많이 치고 있다"며 오지환이 대타 출전을 위해 꾸준히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비는 구본혁에게 맡기더라도 오지환의 방망이만큼은 끝까지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뛰어난 활약으로 LG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던 오지환. 이번에는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대타로 또 한 번 가을야구의 해결사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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