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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복잡하다" 8연패 끊고 살아난 LG에 또 다른 고민거리…염경엽 감독, 선발진 공백에 깊은 한숨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6.10.09 13:22 / 기사수정 2026.10.09 13:22



(엑스포츠뉴스 부산, 이우진 기자) 치열한 3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정규시즌 막판 선발 로테이션 운영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당장 하루 뒤 선발투수조차 확정하지 못한 가운데, 남은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LG는 9일 오후 2시부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5차전을 치른다.

최근 8연패 수렁에 빠졌던 LG는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1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냈고,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7-5로 승리하면서 2연승에 성공했다.

현재 LG는 77승63패1무(승률 0.550)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단 1리 차이로 뒤져 있는 만큼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LG는 이날 롯데전을 시작으로 10일 부산에서 롯데와 한 차례 더 맞붙은 뒤, 12일 광주에서 KIA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3위 경쟁 상대인 KIA와의 마지막 맞대결까지 예정돼 있어 선발 로테이션 운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하지만 마운드 사정이 여의치 않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남은 경기 선발 운영 계획을 묻는 질문에 "1안, 2안, 3안 등 코칭스태프와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며 "하루하루 이기는 것을 보고 상황을 살피면서, 일단 모든 경기를 다 이겨야 한다는 조건 아래 우리 팀이 승리할 확률이 가장 높은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회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9일) 경기가 끝나면 또 내일(10일) 선발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LG는 앤더스 톨허스트와 카를로스 카라스코, 임찬규를 중심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박시원까지 가세했지만, 시즌 막판 빡빡한 일정 속에서 선발진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염 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10일 롯데전 선발투수다.

염 감독은 "내일 선발이 가장 애매하다. 내일을 잘해야 한다"며 "지금 현재 3선발(톨허스트, 카라스코, 임찬규)과 (박)시원이 정도를 돌리고 있는 상황인데, 선발 운영이 엄청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 5일 잠실 KIA전에 나섰던 톨허스트가 4일 휴식 후 등판할 가능성을 묻자 "그것도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 그것도 있고 다른 방법도 있다. 여러 가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좌완 김윤식이 거론된다.

김윤식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6.11을 기록하고 있다. 35⅓이닝 동안 33피안타 27볼넷 20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4일 KIA전에서는 3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비교적 긴 이닝을 책임졌지만, 아직 완벽하게 신뢰를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염 감독 역시 김윤식의 몸 상태와 투구 밸런스를 우려했다.

그는 "윤식이가 좀 괜찮으면 윤식이를 쓰면 되는데, 고민 중이다"라며 "윤식이의 밸런스 자체가 아직 완벽하지 않다. 초반에 실점해버리면 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머리가 복잡하다. 그 자리가 딱 구멍이 나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선발진에 물음표가 붙은 만큼 불펜진은 사실상 총력전 체제에 돌입한다.

염 감독은 이날 불펜투수 전원이 대기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총출동이다"라고 짧고 굵게 답했다.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염 감독은 지난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당장의 승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라며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단 3경기. 3위 탈환을 노리는 LG가 선발진의 공백이라는 난제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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