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주, 양정웅 기자) 새로운 '아시아쿼터 스타'의 등장인가.
올 시즌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유니폼을 입은 노구치 사쿠라의 활약이 심상찮다.
노구치는 최근 충북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B조 조별예선 4경기에서 평균 29분 24초를 소화, 16.8득점 5.8리바운드 2.0어시스트 1.8스틸 등을 기록하고 있다.
182cm의 장신 포워드인 노구치는 일본에서 17세부터 성인대표팀까지 모두 거쳤다. 샹송화장품과 아이신 윙스 등을 거쳐 2026-2027시즌을 앞두고 신한은행과 아시아쿼터 계약을 맺었다.
올해 박신자컵에서 처음으로 팬들에게 선을 보인 노구치는 공격에서만큼은 확실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골밑으로 돌파해 득점을 올리는 루트는 곧바로 2점으로 이어진다. 3일 울란바타르(몽골)와 경기에서는 22득점, 6일 부천 하나은행전에서는 21득점을 올리는 등 4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농구만 잘하는 게 아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노구치는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워크 에식도 좋고, 매일 코트에 제일 먼저 나와 슛 연습을 한다"고 전했다. 이런 성실함이 뛰어난 농구 실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8일 열린 빅토리아(호주)와 경기가 끝나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노구치는 아쉬운 점부터 얘기했다. 그는 "수비 면에서는 모든 경기에서 시작이 별로 안 좋았다. 특히 수비를 더 열심히 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했었는데, 그런 게 잘 안 됐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신한은행은 이번 조별예선에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전력이 만만찮은 팀들과 상대했다. 공식경기에서는 한국 팀과 처음 상대한 노구치는 "드라이브인이나 수비했을 때의 컨택 등에서 한국 특유의 몸싸움을 했고, 거기에서 많은 차이를 느꼈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털어놓았지만, 공격에서는 확실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노구치는 "대표팀이나 WKBL이나 한국은 3점슛이 잘 들어가는 선수들이 많다"며 "난 드라이브인을 선호하는데, 거기에 대한 도움수비가 빨리 들어와서 많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노구치는 뛰어난 농구 실력에 '입덕몰이상'까지 겸비해 벌써부터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신지현, 신이슬, 홍유순 등 여러 스타들이 있는 신한은행에 어울리는 인재라고 할 수 있다.
노구치는 "평소에는 인기를 못 느끼는데, 버스 타러 갈 때 밖에서 기다리시는 팬분들을 보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살짝 부끄러움도 있다"고 고백한 그는 "앞으로 더 잘할 테니까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인사했다.
사진=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