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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金으로 팬 유입됐는데, 경기력 안 나오면 실망할 것" 인기 수직상승에도, 허예은 더 먼 곳 바라봤다…"더 붐업되게 더 잘해야"

기사입력 2026.10.09 16:08 / 기사수정 2026.10.09 16:08



(엑스포츠뉴스 청주, 양정웅 기자)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이 열리고 있는 충북 청주시 청주체육관. 

경기장 한 켠에 걸린 박신자컵 포스터에는 허예은(청주 KB스타즈)의 모습이 가운데 가장 크게 걸려 있었다. 

대회가 열리는 청주가 KB스타즈의 홈이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결국 허예은이 그만큼 리그를 대표할 만한 스타로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허예은은 여러모로 상복이 터진 한 해였다. 2025-2026시즌 종료 후 가드 부문 베스트5를 수상했고, 3전 전승으로 KB스타즈가 우승한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를 수상했다. 

여기에 생애 처음으로 나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6경기에 모두 나와 평균 21분을 소화하며 7.5득점 7.2리바운드로 한국 공격의 시발점이 됐다. 결국 허예은은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허예은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7월 강화훈련 소집 후 8월 일본 평가전, 9월 독일에서 열린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3달 동안 팀을 떠나 있었다.

또한 월드컵 직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바람에 시차적응이나 체력 문제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보니 국내로 돌아온 후 마음이 편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허예은은 "외국에서 뛸 때는 시차 등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많이 힘들다. 확실히 한국에서 뛰면 마음도 편하고, 청주에서 하다 보니까 오랜만에 와서 기분도 좋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후 여자농구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 강이슬(우리은행)이나 이소희(BNK) 등 몇몇 선수들은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고 있고,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주목받고 있다. 

선수들은 인기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 허예은은 "정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금메달을 따고 왔으니까 더 붐업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결국 스포츠의 본질은 경기력이다. 허예은은 "금메달을 따는 걸 보고 팬들이 유입이 됐는데, 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이 안 나오면 실망하실 거다"라며 "그런 기대를 갖고 보실 텐데, 앞으로 국제대회나 리그에서도 경기력이 매우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운 허예은은 KB스타즈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급선무다. 그는 "서로 눈치 보는 게 조금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계속 경기력이 안 좋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맞나' 이런 생각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시간이 남아 있고, 경기도 남아 있다. 그렇기에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박신자컵에서 KB스타즈는 아시아쿼터 알렉시스 파나나 신인 원이아나 등 새 얼굴들이 합류했다. 허예은은 "밝고, 팀에 에너지를 불어일으키는 것 같다"고 느낀 점을 말했다. 그러면서 "영어 공부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들은 경기 막판에 투입되고도 악착 같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허예은은 "벤치에 오래 앉아있다가 뛰기 쉽지 않을 텐데, 감독님도 가비지라고 에너지를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끝까지 압박하라고 하신다"고 얘기했다. 



KB스타즈는 11월 1일 BNK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6-2027시즌에 들어간다. 개막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10월 하순 인도에서 열리는 FIBA WBLA에 출전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허예은은 "아직 박신자컵도 남았고, 인도도 갔다와야 한다. 쉴 시간 없이 경기를 하고 있는데, 몸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금 잘 뛰어다니지도 못하는 것 같은데,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한편 8일 청주체육관에는 WNBA LA 스팍스에서 뛰는 박지현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친정 우리은행의 경기도 있었지만, KB스타즈 역시 나윤정이나 허예은 등 친한 선수들이 여럿 있었다.

"언니가 무슨 생각을 봤을지 모르겠다"며 웃은 허예은은 "얼굴 보니까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체육관 도착하자마자 언니가 관중석에 있다고 해서 인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청주, 양정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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