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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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에 졌던' 왕하오, 감독으로 충격 굴욕 당했다…100명에 둘러싸여 사실상 '인민재판'→"일본에 왜 졌어? 린스둥 중용해!"

기사입력 2026.10.09 12:24 / 기사수정 2026.10.09 12:2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 탁구 남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2004 아타네 올림픽 결승 때 유승민 현 대한체육회장에게 패해 한국에도 유명한 왕하오 감독이 최근 수난을 겪고 있다.

중국에서 한창 진행되고 있는 2026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중국 스매시 도중 팬들이 왕하오 감독을 둘러싸고 그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특정 선수를 기용할 것을 요구하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에서 일본에 충격패하고 은메달에 그친 것은 왕하오 감독의 용병술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참다 못한 왕하오 감독은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왕하오 감독의 아내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해 한탄했다.

중국 매체 '다샹신문'에 따르면 지난 6일(한국시간) WTT 중국 스매시 대회 경기장 통로에서 100명 이상이 왕하오 감독을 에워싼 채 그에게 욕설을 섞어가며 린스둥을 1단식에 배치하라고 요구했다.

한동안 팬들과 대치하던 왕하오 감독은 그 모습을 촬영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왕하오 감독의 아내는 SNS에 "프로 스포츠가 도대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나는 이해할 수 없다"며 팬들의 행동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중국 언론 '즈보바'는 왕하오 감독이 팬들과 대치하는 도중 화를 내며 "어디 다시 말해봐"라며 맞받아쳤다고 주장했다.

'다샹신문'은 중국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자 팬들이 분노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시안게임 9연패에 도전했던 중국은 이번 대회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일본이 1966년 방콕 대회 이후 무려 60년 만에 정상을 밟는 순간은 중국 탁구에 굴욕적인 장면이었다.

팬들은 2026 아시안게임에서 린스둥이 결승 때 왕추친을 꺾을 정도로 기량이 월등히 높아진 것을 들어 린스둥을 단체전 1단식에 기용했어야 했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그러나 왕하오 감독은 린스둥이 남자단체전 8강에서 17세 태국 선수에게 충격패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듯 린스둥은 3단식으로 내리고 15위 원루이보를 2단식으로 올렸다.

남자단체전에선 1~2단식 선수들이 2경기를 치르며 3단식 선수들은 한 경기만 벌인다.

중국은 원루이보가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 하리모토 도모가즈에게 전부 패하고, 왕추친도 하리모토에 0-3으로 무너지면서 매치스코어 2-3으로 지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쳤다.

'다샹신문'은 "실력 있는 린스둥의 단체전 기용이 너무 적었던 것은 아닌지, 선수 배치에 오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는 팬들이 나타난 것"이라며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결승 선수 구성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국가대표팀 감독을 공개적으로 에워싸고 모욕하는 행위로 번지며 선을 넘었다. 사람들은 경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치안관리처벌법에 따르면 해당 팬들은 500위안(약 10만원)의 벌금이나 경고 혹은 사안이 심각할 경우 5~10일간의 구류 또는 1000위안(약 20만원)의 벌금을 낼 가능성이 있다. 구류될 경우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경기장 출입이 금지된다.

사진=WTT / 신화통신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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