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탁구 혼합복식 세계 1위 임종훈-신유빈 조가 최근 중국을 위협하는 탁구 강국으로 부상한 일본의 최강 조합을 완파하고 월드테이블테니스(WTT) 2026 중국 스매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8일(한국시간) 중국 수오강 파크의 인피니티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마쓰시마 소라-하리모토 미와 조를 게임스코어 3-1(11-7 13-11 11-13 11-7)로 격파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 종목 세계랭킹 맨 위에 올라 있는 최강 조합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동메달을 따내며 기세를 올린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해 말 '왕중왕전' 성격으로 열린 2025 WTT 파이널스 홍콩에서 세계최강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 왕추친-쑨잉사 조를 연파하며 정상에 올라 챔피언이 됐다.
이어 올해 2월9일 혼합복식 세계 1위로 올라선 임종훈-신유빈 조는 7월 미국 LA에서 열린 WTT 미국 스매시 대회에서도 왕추친-쑨잉사 조를 제압하며 세계 최고의 혼합복식 조임을 확인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달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린스둥-콰이만 조에 패해 주춤했으나 이번 중국 스매시 결승행으로 건재를 알렸다.
마쓰시마-하리모토 조는 일본 남자단식과 여자단식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들로 짜여진 에이스 조합이다.
혼합복식 랭킹은 현재 세계 10위지만 남자단식에서 마쓰시마는 지난 5일 일본 선수로는 47년 만에 세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리모토는 여자단식 3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임종훈은 남자단식 33위, 신유빈은 12위다.
임종훈과 마쓰시마가 왼손, 신유빈과 하리모토는 오른손 잡이로, 닮은 꼴이 많은 한일 최강 조합 대결에서 기세를 먼저 올린 쪽은 임종훈-신유빈 조였다.
단식 랭킹은 한국이 현격히 낮았지만 파이팅과 호흡에서 일본을 압도했다. 1게임을 11-7이 잡아낸 임종훈-신유빈 조는 2게임 전세를 뒤집어 두 차례 듀스 끝에 13-11로 따내고 승기를 몰고 왔다.
3게임에선 10-8로 매치포인트까지 가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해 11-13으로 내줬으나 4게임에선 7-7에서 3점을 내리 따내면서 일본 선수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승리를 완성했다.
특히 신유빈 입장에선 이날 하루가 기억에 남을 날이 됐다.
앞서 여자단식에서 통산 전적 9전 전패였던 일본의 천적 하야타 히나(6위)를 풀게임 접전 끝에 3-2로 이기고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기 때문이다.
8일 하루 만큼은 신유빈 앞에서 일본 탁구가 고개를 숙인 날이 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결승에서 세계랭킹 9위 린윈루-정이징 조와 붙는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 8월 스웨덴에서 열린 WTT 유럽 스매시에서 8강에서 린윈루-정이징 조에 일격을 당했으나 지난달 아시안게임 8강에선 풀게임 혈투 끝에 3-2로 설욕한 적이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WTT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