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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억 대박' 쳤던 SF 이정후, 3년 만에 이런 평가라니…"기복 심하고 기대에 못 미쳐" 美 언론 냉혹한 시선

기사입력 2026.10.09 01:12 / 기사수정 2026.10.09 01:12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8)가 현지 언론으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과 거액의 잔여 계약을 이유로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미래에 물음표가 붙었다.

미국 야구 전문 매체 '저스트 베이스볼'은 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정후의 지난 두 시즌을 돌아보고 향후 거취를 전망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KBO리그 역사상 가장 재능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샌프란시스코가 거액을 투자한 것도 한국에서 보여준 모습을 메이저리그에서도 재현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성과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매체는 "돌이켜보면 1억1300만 달러(약 1520억원)라는 계약 규모는 상당히 커 보인다"며 "이정후가 결코 나쁜 메이저리거는 아니지만,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지 못했고 타석에서 우려스러울 정도로 심한 기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친 뒤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24시즌 어깨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매체는 특히 올 시즌 이정후의 극심한 기복에 주목했다.

이정후는 지난 4월 10일부터 6월 23일까지 236타석에서 타율 0.366, OPS(출루율+장타율) 0.912, 조정 득점 생산력(wRC+) 155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294타석에서는 타율 0.223, 출루율 0.276, wRC+ 72에 그쳤다.

매체는 "2025시즌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다가 두 달 동안 부진했고, 시즌 막판 다시 살아났다"며 "당시에는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이었기에 크게 우려하지 않았지만, 올해도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고 짚었다.



실제로 이정후는 지난해 타율 0.266, OPS 0.735, wRC+ 108을 기록했고, 올해는 타율 0.276, OPS 0.724, wRC+ 102로 시즌을 마쳤다.

수비 지표도 문제로 지적됐다. 매체에 따르면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중견수와 우익수로 27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DRS(수비로 막아낸 점수) -26,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 -12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의 트레이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표면적으로 보면 이정후는 평균적인 메이저리그 선수에 가깝다. 문제는 몸값"이라며 "버스터 포지 사장이 이번 겨울 이정후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은 없을까"라고 화두를 던졌다.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잔여 연봉의 일부를 부담한다면 분명히 이정후를 원하는 팀들이 있을 것"이라며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을 포함한 투수진 전체를 재건해야 하는 만큼 절약할 수 있는 모든 금액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젊은 외야 자원들의 성장도 이정후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보 데이비슨 등 유망주들을 언급하면서 "이정후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비슷한 수준의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정후의 상업적 가치는 인정했다. 매체는 "사업적인 관점에서 이정후는 곧 돈을 의미한다"며 한국 팬들의 관심과 유니폼 판매 등에서 갖는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끝으로 "샌프란시스코는 한때 이정후라는 슈퍼스타를 저렴한 가격에 영입했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이정후의 미래가 여전히 샌프란시스코에 있는지 모든 선택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물론 이번 보도는 구단의 실제 트레이드 추진 움직임이 아닌 현지 매체의 분석이다. 다만 샌프란시스코가 선수단 개편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서 거액의 계약을 안고 있는 이정후 역시 변화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점은 주목할 만하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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