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불륜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일본 테니스 전설 니시코리 게이가 현역 은퇴한 가운데, 아내 야마우치 마이가 결혼반지를 낀 채 은퇴 세리머니에 참석해 눈물의 포옹을 나눴다.
니시코리는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2번 시드 프랜시스 티아포(미국)에게 0-2(4-6 4-6)로 패하며 현역 마지막 공식 경기를 치렀다
이어 6일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노모리 공원에서 은퇴 행사를 가졌다.
약 1만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니시코리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등장했다.
그는 19년간 이어온 프로 생활을 돌아보며 "한결같이 노력하고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행복했다. 정말 즐거운 테니스 인생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산인중앙신보'에 따르면 현장에는 가족과 부모를 비롯해 니시코리의 성장 과정에서 도움을 준 인사들이 참석했다. 세계 톱10 진입을 이끌었던 마이클 창 코치, 13세 때 미국행을 지원했던 전 일본테니스협회 회장 모리타 마사아키도 자리를 함께했다.
라파엘 나달과 노박 조코비치 등 세계적인 라이벌들이 보낸 영상 메시지도 공개됐다.
조코비치는 여러 차례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니시코리의 투지와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고, 나달 역시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오랜 기간 뛰어난 성적을 남긴 점을 언급하며 새로운 인생을 축복했다.
그러나 이날 현장에서 특히 시선을 모은 것은 아내 야마우치의 모습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야마우치는 지난 1일 펼쳐진 니시코리의 현역 마지막 경기를 직접 지켜본 데 이어, 은퇴 세리머니에서도 포착됐다.
행사 도중 니시코리는 코트 옆에 있던 아내에게 다가갔고,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기도 했다. 당시 아내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매체는 아내의 왼손 약지에 결혼반지가 끼워져 있었다고 전했다.
니시코리와 야마우치는 2020년 결혼했다. 야마우치는 당시 미츠키 아코라는 예명으로 연예 활동을 했던 전 모델로, 두 사람은 약 6년간 교제한 뒤 결혼했으며 두 자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일본 매체 '주간문춘'이 니시코리와 연하 모델 여성의 밀회 의혹을 보도하면서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니시코리 역시 당시 소속사를 통해 보도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해당 사과문에서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양가 부모님에게 슬픈 마음을 갖게 하고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책임 있는 사회인으로서 선수 생활을 완주하기 위해 테니스에 집중하고 결과를 내는 것으로 여러분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니시코리는 올해 5월 시즌 종료 후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논란 이후 아내는 공개적으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니시코리의 현역 마지막 경기와 은퇴 행사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면서 부부가 해당 위기를 넘긴 정황으로 해석되고 있다.
사진=SNS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