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약 180만 달러(약 43억원)의 연봉을 받던 선수가 26세라는 이른 나이에 돌연 은퇴한 뒤 수학 교수가 됐다.
그는 결국 수십 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수학 난제까지 해결했다.
주인공은 전 볼티모어 레이븐스 선수이자, 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교수인 존 우르셸이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NFL 스타였던 우르셸이 가우스 소거법과 관련된 수십 년 된 수학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우르셸은 레이븐스에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세 시즌을 뛴 전직 공격 라인맨이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출신인 그는 NFL에 진출하기 전부터 수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수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뛰어난 운동신경 탓에 이후 레이븐스의 지명을 받아 NFL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NFL 선수로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었던 시점에 우르셸은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2017시즌 훈련 캠프 첫날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존 하버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은퇴 의사를 밝혔다. 당시 그의 나이는 26세에 불과했다.
사실 우르셸은 NFL 선수로 뛰는 동안에도 이미 수학자의 길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레이븐스에서 활동하던 2016년부터 MIT 수학 박사 과정에 들어갔다. 우르셸은 NFL 선수 생활과 박사 과정을 동시에 수행했고, 당시 팀에 자신이 MIT 박사 과정에 등록했다는 사실을 숨긴 채 학업을 이어갔다.
결국 그는 NFL 은퇴 후 2021년 MIT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MIT 수학과 교수가 됐다.
현재 우르셸의 주요 연구 분야는 행렬 분석과 수치해석이다. 정확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수학 문제의 해법을 찾는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우르셸이 NFL에서 벌어들인 돈은 적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신인 계약으로만 180만 달러 연봉을 벌었다.
하지만 현역 시절에도 실제 생활비는 연간 약 2만5000달러(약 3315만원) 수준으로 굉장히 검소했던 것을 전해졌다.
그런 우르셸이 이번에는 수십 년 동안 수학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또 다른 문제에 도전해 해결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일 공개된 우르셸의 논문 '무작위 행렬의 성장 계수에 관하여'는 가우스 소거법의 성장 계수에 관한 새로운 결과를 제시했다.
가우스 소거법은 연립방정식을 푸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수많은 방정식을 컴퓨터로 처리할 때도 활용되는 대표적인 계산법이다.
이 방법으로 계산하다보면 중간 과정에서 숫자가 예상보다 크게 불어날 수 있는데, 무작위 행렬에서는 그 정도가 어느정도인지가 수십 년간 풀리지 않은 문제였다.
하지만 우르셸이 최근 논문을 통해 해당 문제를 증명하며 오랜 난제를 해결했다.
전직 NFL 선수가 수십년간 이어져오던 수학 난제를 해결하자, 현지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존 우르셸 인스타그램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