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9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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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마음으로 응원했어요" 韓 여자농구 AG 대파란, 'WNBA' 박지현도 다 챙겨봤다…"새벽에 알람 맞춰가며 응원" [청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6.10.09 00:29 / 기사수정 2026.10.09 00:29



(엑스포츠뉴스 청주, 양정웅 기자)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3호 코리안리거로 당당히 미국 무대에 입성한 박지현(LA 스팍스).

한국에 돌아와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만난 박지현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2023-2024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을 선언한 박지현은 뉴질랜드와 호주, 스페인 등을 거쳐 앞두고 지난 4월 WNBA LA 스팍스와 계약했다. 이어 5월 11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와 경기에 교체 출전, 1분 52초를 뛰면서 정선민, 박지수에 이어 3번째 한국인 WNBA 선수가 됐다. 

박지현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평균 2.2득점 1.0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6월 18일 미네소타 링스전에서는 22분 2초를 뛰면서 13점을 넣었고, 8월 3일 포틀랜드 파이어전에서는 18분 9초를 소화하며 12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9월 열린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에도 출전한 박지현은 4경기 평균 14.3득점 3.5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세계랭킹 8위 나이지리아전에서는 27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대활약하며 99-81 승리에 기여했다. 



리그를 마치고 10월 초 한국에 돌아온 박지현은 국내 일정을 소화했고, 8일 열린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을 보기 위해 청주체육관을 방문했다. 1경기에 나선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친정팀이고, 2경기 청주 KB스타즈 역시 나윤정, 허예은 등 친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취재진과 만난 박지현은 WNBA 첫 시즌을 돌아보며 "짧은 시간 정말 많은 걸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선수들이 보인 자리다 보니 더 잘하는 선수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며 "계속 도전하는 입장이어서 배운 것도 많다. 농구 외적으로도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시절 한솥밥을 먹은 김정은(은퇴)과 나윤정은 미국까지 찾아가 박지현을 응원했다. 그는 "정말 잊지 못할 정도로 미국에서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다. 외로운 시간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 언니들과 있을 때는 전혀 그런 걸 못 느꼈다"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미국에서의 첫 감독이었던 로버츠 린 전 감독에 대해 박지현은 "감독님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나게 되셨는데, 연락을 드렸다"며 "농구 외적으로도 칭찬해주신 부분이 많아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여자농구 월드컵을 언급한 박지현은 "결과가 좋지 않았던 헝가리, 독일전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고백했다. 진천선수촌에 오지 못하고 바로 대회에 합류한 그는 "같이 준비를 못해서 아쉽다"며 "앞으로 이런 상황이 생길 수 있기에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나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그래도 오랜 해외 생활 중 한국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던 건 반가웠다. 박지현은 "코트에서 한국 선수들과 같이 뛰어서 너무 행복했다. 국민들의 응원을 받아 행복했고,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WNBA 일정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가지 못한 박지현은 "너무 죄송하고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미안한 마음에 더 응원해야겠다 생각했다"고 한 그는 "(미국 기준) 새벽에 경기할 때도 있어서 알람을 맞춰놓고 다 챙겨봤다. 국민의 마음으로 응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고, 이로 인해 여자농구가 인기가 많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번 박신자컵은 우리은행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전주원 감독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전 감독은 박지현이 우리은행에 입단했을 때 코치였고, 2020 도쿄 올림픽 때는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이렇게 서서 지도하시는 걸 오늘 처음 봤다"고 한 박지현은 "어색했지만, 코치로 계셨을 때도 (위성우)감독님 옆에서 보조 역할을 잘 해주셨던 분이다. 자기 색깔이 뚜렷하신 분이다. 그리고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 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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