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조직위원회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대한민국 드라마의 한 해를 돌아보는 자리를 넘어, 글로벌 인재와 AI 기술까지 품은 새로운 드라마 축제가 진주에서 펼쳐진다. 올해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시상식과 공연은 물론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그램까지 더하며 K-드라마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남도, 진주시가 후원하는 '2026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과 남강둔치 등 진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2006년 시작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올해 드라마를 보고 시상하는 축제를 넘어 글로벌 배우와 창작자,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새로운 콘텐츠까지 만들어내는 축제로 영역을 넓힌다. 코리아드라마어워즈를 중심으로 글로벌·AI 숏폼드라마 제작,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K-드라마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조명한다.
■ 한 해의 드라마를 한자리에…올해 KDA 주인공은 누구?
축제의 중심은 오는 10일 오후 5시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제17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다.
올해 코리아드라마어워즈는 2025년 8월부터 2026년 7월까지 국내에서 공개된 드라마를 대상으로 한다. 지상파와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플랫폼 구분 없이 한 해 동안 시청자들과 만난 작품과 배우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다.
신인상과 우수연기상, 최우수연기상, 작품상 등을 비롯해 각 부문에서 올해 K-드라마를 빛낸 작품과 배우들이 수상을 놓고 경쟁한다. 작품상 후보군에는 SBS와 MBC, KBS2 등 지상파부터 JTBC, tvN, ENA, 넷플릭스, 디즈니+ 등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개된 32편이 이름을 올렸다. 방송과 OTT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가운데 장르와 공개 방식을 넘나드는 작품들이 경쟁에 나서면서 올해 작품상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열린 제16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는 안재욱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고, '우리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했다. 올해 역시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에서 화제작과 배우들이 경쟁에 뛰어든 만큼, 지난해 수상자들의 뒤를 이어 누가 대상의 주인공이 되고 어떤 작품이 올해를 대표하는 드라마로 선정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시상식 진행은 배우 류승수와 박유나, 하도권이 맡는다. 특히 현재 KBS2 드라마 '사랑이 온다'에서 부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류승수와 박유나가 이번에는 시상식 MC로 다시 만나 색다른 호흡을 선보인다. 축하무대에는 가수 김형중이 오른다. 김형중의 대표곡 '그랬나봐'는 tvN '선재 업고 튀어' OST를 통해 유회승의 목소리로 리메이크되며 새로운 세대의 드라마 팬들에게도 다시 주목받은 만큼, 드라마와 음악이 만나는 무대에도 기대가 모인다.
국내외 팬들의 선택도 시상 결과에 반영된다. 인기상은 본선 1차 투표 40%와 2차 투표 60%를 합산해 결정되며, 신인상과 우수연기상, 최우수연기상, 작품상 등 주요 본상에는 팬 투표가 10% 반영된다. 팬심과 심사가 만나는 최종 결과는 시상식 현장에서 공개된다.
■ 11개국 글로벌 인재 진주로…세계와 함께하는 KDF
올해 축제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프랑스와 독일, 캐나다, 미국, 멕시코, 스페인, 이집트, 콜롬비아, 필리핀, 요르단, 그리스 등 11개국 20명의 글로벌 배우·인플루언서가 축제 곳곳에 참여한다. 이 가운데 8개국 12명의 글로벌 배우는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다. '원더랜드', '컨피던스맨 KR', 넷플릭스 '들쥐', SBS '멋진 신세계', '골 때리는 그녀들' 등 국내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통해 K-콘텐츠 현장에서 활동해 온 배우들이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10명도 진주를 찾는다. K-컬처와 뷰티, 라이프스타일, 여행 등을 다루는 이들은 코리아드라마어워즈를 비롯해 진주의 관광자원과 축제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각자의 콘텐츠를 통해 국내외 팬들과 소통한다.
단순한 해외 인사 초청을 넘어 K-콘텐츠 안에서 실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인재들이 축제의 시상자와 콘텐츠 제작자, 홍보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 '보는 드라마' 넘어 '만드는 드라마'로…글로벌·AI 숏폼
올해 KDF가 가장 크게 변화를 시도하는 지점은 콘텐츠 제작이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글로벌 숏폼드라마 '진주'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숏폼드라마 '그녀가 웃잖아'를 선보이며 미래형 드라마 제작 가능성을 실험한다.
글로벌 숏폼드라마 '진주'는 영화 '표적'과 드라마 '장미맨션' 등을 연출한 창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집트 출신 배우 야스민 알라딘이 주연을 맡았다. 야스민 알라딘은 코리아드라마어워즈 글로벌 시상자로도 참여해 콘텐츠 제작과 시상식을 잇는 역할을 맡는다.
AI 숏폼드라마 '그녀가 웃잖아'는 생성형 AI를 영상 제작 과정에 적극 활용한다. 단순한 후반작업 기술을 넘어 이야기와 캐릭터, 공간을 구현하는 창작 도구로 AI를 활용하며 새로운 제작 방식을 실험한다.
KDF는 두 작품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숏폼 콘텐츠는 물론 AI 기반 콘텐츠 등 새로운 드라마 제작 생태계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 매일 밤 새로운 즐거움…KDF 콘서트로 즐기는 진주의 가을밤
낮에 드라마를 즐겼다면 밤에는 공연이 기다린다.
남강둔치에서는 EDM과 뮤직페스타 무대에 이어 오후 8시 30분부터 'KDF 콘서트'가 펼쳐지며 축제의 밤을 채운다.
김원준을 비롯해 쿨 김성수, 룰라 김지현, 박남정, 거리의 시인들, 박군 등이 매일 다른 무대에 올라 1990년대와 밀레니엄 시대의 대중음악부터 트로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선보인다. 드라마 축제의 정체성을 살린 색다른 무대도 마련된다. 앙상블브리즈는 '클래식과 드라마'를 주제로 클래식 선율과 드라마 OST가 만나는 공연을 선보인다.
개그쇼 '참교육'과 드라마 패러디 등 공연형 콘텐츠도 마련됐으며, 하동균 콘서트에서 노래한 영상이 12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한 허주도 무대에 오른다. 쉘위펑크와 웰컴투더정글, DJ Jay Z, 산들 등도 공연에 참여해 EDM과 밴드, 대중음악까지 매일 다른 분위기의 무대를 이어간다.
■ 진주 전체가 드라마 축제장으로
올해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시상식 하나에 머물지 않는다.
코리아드라마어워즈와 글로벌·AI 숏폼드라마 제작을 비롯해 KDF 콘서트와 뮤직페스타, 드라마 관련 전시와 홍보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경남문화예술회관과 남강둔치, 진주시 일원에 배치한다. 드라마를 보고 시상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배우와 팬이 만나고, 음악과 공연을 함께 즐기는 종합 드라마 축제로 확장하는 것이 올해 KDF가 제시하는 방향이다.
올해 KDF의 변화는 단순히 프로그램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글로벌 인재와 AI 기술, 숏폼 콘텐츠까지 축제 안으로 끌어들이며 K-드라마를 즐기는 방식과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 모두에 변화를 시도했다.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를 넘어 '무엇을 새롭게 만들 것인가'까지 축제의 역할을 넓힌 셈이다.
손성민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조직위원장은 "올해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대한민국 드라마의 한 해를 돌아보는 것을 넘어 글로벌 배우와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새로운 콘텐츠가 탄생하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K-드라마를 매개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글로벌 드라마 축제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026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과 남강둔치 등 경남 진주시 일원에서 진행된다.
사진=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조직위원회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