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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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배신자 제대로 이겼다", "세계 1위 꿈 꺾었다"…'세계 3위' 日 하리모토, 17위 中 선수에 0-3 완패→중국 매체 "완벽한 복수" 환호

기사입력 2026.10.08 18:09 / 기사수정 2026.10.08 18:0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남자탁구 간판 하리모토 도모카즈(세계랭킹 3위)가 중국 안방에서 완벽하게 무너졌다.

세계 17위 중국의 다크호스 저우치하오에게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0-3으로 완패하고 조기 탈락했다.

저우치하오는 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6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차이나 스매시 남자단식 16강에서 하리모토를 3-0(11-9 11-8 11-9)으로 제압했다.

1게임에서 저우치하오는 7-9로 뒤지며 끌려갔지만 이후 4점을 연속으로 따내 11-9로 뒤집었다. 2게임에서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저우치하오의 공격이 먼저 들어갔다. 11-8로 다시 승리하면서 게임스코어 2-0을 만들었다.

궁지에 몰린 하리모토는 3게임에서 반격을 노렸다. 중반까지 앞서나가며 흐름을 바꾸는 듯했지만 저우치하오가 다시 따라붙었다. 9-9에서 마지막 두 포인트까지 저우치하오가 가져가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랭킹 차이를 생각하면 이변에 가까운 결과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지난 5일 발표한 2026년 41주 차 세계랭킹에서 하리모토는 세계 3위에 올랐다.

반면 저우치하오는 세계 17위에 불과하다.

더구나 상대 전적에서도 하리모토가 앞서 있었다. 두 선수는 올해 이미 두 차례 맞붙었는데 모두 하리모토가 이겼다.

그러나 이번에는 저우치하오가 하리모토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중국에선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배신자는 이렇게 이기는 것", "하리모토의 세계 1위 도전까지 막아섰다"며 크게 환호하고 있다.

하리모토는 중국 탁구 선수 출신 부모가 일본으로 건너가 선수 생활을 하다가 2003년에 낳은 아들이다. 2014년 중국 국적을 포기하고 일본에 귀화했다. "일본인처럼 행세한다"며 중국에선 그를 보는 눈이 곱지 않다. 그가 경기할 때 레이저를 쏘며 방해하는 팬들도 있다. 

중국 베이징일보는 경기 직후 "저우치하오가 처음으로 하리모토를 꺾었다"며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저우치하오가 세 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첫 승을 거두며 완벽하게 복수했다"고 조명했다.

중국 웨이보에 따르면 팬들 또한 "저우치하오가 하리모토의 세계 1위 꿈을 꺾어버렸다"고 반응했다.



현재 세계 1위는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 2위는 프랑스의 펠릭스 르브룅이다. 마쓰시마가 6930점, 하리모토가 6363점으로 차이는 567점이었다.

차이나 스매시는 우승자에게 2000점이 주어지는 최고 등급 대회다. 때문에 하리모토가 상위 라운드까지 진출한다면 같은 일본 대표 마쓰시마를 1주 만에 밀어내고 세계 1위에 오르는 게 가능했으나 오히려 16강에서 예상 밖의 완패를 기록, 이번 대회를 통한 대량 포인트 획득 기회가 사라졌다.

이변을 일으킨 저우치하오는 "1게임에서 7-9로 뒤진 상황을 뒤집은 것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2게임까지 가져가면서 상대에게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었다"면서 "오늘 하리모토는 앞선 두 번 맞붙었을 때만큼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난 내 쪽에서 변화를 잘 준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사진=SNS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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