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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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병4' 김현규, 한가인 보지 못했던 이유…"벌에 두 방 쏘여, 호되게 당했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6.10.10 06:55

엑스포츠뉴스DB 김현규
엑스포츠뉴스DB 김현규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김현규가 '신병4'에 특별출연한 한가인을 만나지 못한 뜻밖의 사연을 공개했다.

7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ENA 월화드라마 '신병4: 사보타주'(이하 '신병4')에 출연한 김현규, 김희수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병4'는 계급이 오르고 고민도 늘어난 상병 박민석(김민호 분)이 미스터리한 신병과 돌풍을 일으킬 대대장의 등장으로 군 생활에 다시 전투태세로 돌입하는 모습을 담은 드라마. 지난 2022년 첫선을 보인 '신병' 시리즈의 네 번째 시즌이다.

극 중 김현규는 행정반 소속 성윤모 역으로 돌아왔다. 들릴 듯 말 듯한 모기 목소리로 방송을 하며 2중대를 들었다 놨다 하는가 하면, 등장할 때마다 특유의 엉뚱한 매력으로 웃음을 안겼다.

엑스포츠뉴스DB 김현규
엑스포츠뉴스DB 김현규


이날 김현규는 "여태까지 '신병' 시리즈가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오면서 점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너무 감사드린다. 그 기쁨을 누릴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돌이켜 보면 금방 끝난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또 기존에 있던 멤버들이 전역을 하니까 유독 오랫동안 해왔던 정 때문에 시즌4가 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진짜 이게 끝인 건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종영을 더 실감했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성윤모는 시즌2를 제외한 매 시즌에서 변화를 보였다. 시즌1에서 성윤모는 무기력한 태도와 얄미운 행동으로 동료들의 미움을 사는 고문관이었지만, 시즌3에 이르러서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로 변화를 겪었다.

이번 시즌에서는 행정병으로 보직을 옮기며 새로운 환경에 놓였다. 행정반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이전과는 달라진 성윤모의 면모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신병4'
'신병4'


이처럼 시즌마다 변화하는 성윤모를 연기하기 위해 김현규 역시 각기 다른 접근 방식을 택했다.

"시즌마다 연기 방식이 다 달랐다"는 김현규는 시즌1 당시에는 "마음 자체가 어두워야 했고, 부대에 어울리지 않는 시한폭탄 같은 인물이 돼야 했다. 큰 동작보다는 미세한 변화에 집중했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이 열받을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꼴 보기 싫을까'를 고민하면서 사람들이 싫어할 만한 행동과 표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시즌3에서는 성윤모의 내면을 쉽게 단정 짓지 않는 데 중점을 뒀다.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는 듯하면서도 여전히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의 모호함을 유지하려 했다는 것.

김현규는 "저도 시즌3을 보면서 '내가 진짜 반성하는 건가? 무슨 마음을 갖고 있지?' 싶었다. 대본에서도 그 마음이 오갔다"며 "처음에는 나쁜 역할로 복귀할 줄 알았다. 그 안에서 믿었던 건 대본과 감독님이 주셨던 분위기 정도였는데 그래서 저도 성윤모가 왜 이러는지를 몰라서 아리송하게 느끼도록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성윤모의 변화에는 캐릭터를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도 반영됐다. 군대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였다.

그는 "감독님께서 '이 친구도 품자'고 하셨다. 군대라는 공간을 작은 사회라고 하지 않나. 소극적인 친구도 적극적인 리더가 될 수 있고, 문제를 겪고 자유분방했던 친구가 진중해지기도 한다. 모두가 하나씩 배워가는 작은 단계이기 때문에 얘도 성장하는 캐릭터로 한번 해보자고 하셨다"며 그 과정에서 성윤모가 한층 사랑스러운 인물로 완성됐다고 전했다.

엑스포츠뉴스DB 김현규
엑스포츠뉴스DB 김현규


그렇게 맞이한 시즌4에서는 이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데 서툴렀던 성윤모가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과정을 표현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김현규는 "정말로 회개하고 배우려는 마음을 가졌다. 이 친구 또한 사람과 사람을 상대하는 게 서툴러서 그랬던 거구나 싶었다. 그래서 마음을 열고 다가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말투부터 표정까지 변화를 줬다. 그는 "그걸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연기를 좀 더 밝게 하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계급이 올라갔기 때문에 성윤모 또한 말도 빠르게 해보자 싶었다. 원래 말을 느리게 했다면 이번에는 빠르게 했고, 많이 웃거나 표정을 크게 써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일 큰 키워드는 귀여움을 넣었다는 거다. 귀엽게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모습이 먹힐 때도 있었고, 누군가한테는 '꼴 보기 싫어' 이렇게 될 수도 있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신병4'
'신병4'


이번 시즌에서는 시즌3에서 사진으로만 등장했던 한가인의 특별출연도 화제를 모았다. 김동준이 연기하는 전세계의 누나 전우주 역으로 등장한 한가인은 온라인에서 꾸준히 회자됐던 두 사람의 닮은꼴을 극 중 남매 관계로 연결하며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3생활관 말년 병장 최병남 역을 맡은 김희수는 한가인과 직접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하며 남다른 감탄을 쏟아냈다.

김희수는 한가인을 두고 "우담바라 같은 느낌이다. 너무 밝으시고 뒤에서 아우라와 후광이 있었다"며 "대사를 잘 안 저는 편인데 실수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정신을 바짝 차렸다. 눈을 보면서 연기해야 하는데 보면 빨려 들어갈 것 같아서 눈동자에서 살짝 옆을 보면서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모든 스태프들이 다 좋아하셨다. 저희가 남자 배우들만 있으니까 보통 반사판을 안 대준다. 그런데 선배님은 반사판을 다 해주셨다"며 촬영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한가인의 세심한 배려도 인상 깊게 남았다.

김희수는 "너무 착하시다. 한 명 한 명씩 궁금한 점도 물어보시고 편하게 대해주셨다. 커피차도 주셨다"며 "저희한테 되게 잘해주셔서 긴장이 풀렸고, 더 빠져들어서 연기할 수 있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너무 떨렸다. 우담바라를 처음 실제로 본 것처럼 설렜다"고 전했다.

특히 한가인과 김동준의 닮은꼴 외모에 대해서는 "완전 똑같다"며 "두 사람이 안 죽은 게 신기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신병4'
'신병4'


그렇다면 김현규 역시 한가인과 직접 만났을까. 뜻밖에도 그는 같은 날 촬영장에 있었음에도 한가인을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날씨 변화에 이어 벌에 쏘이는 사고까지 겪었기 때문이다.

김현규는 "그날 촬영장에 있기는 했는데 선배님을 뵙지는 못했다. 뒤에 찍을 신이 있어서 일찍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선배님을 보려고 들뜬 마음으로 갔는데, 날씨가 너무 안 좋았다. 비가 갑자기 쏟아졌다가 해가 뜨는 등 변덕이 심해서 촬영이 멈췄다 진행되기를 반복했고, 기다리는 시간도 길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슬슬 가서 선배님을 뵈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굉장한 일이 일어났다. 소대장(이상진)이 비를 맞으면서 뛰어가는 신을 먼저 찍고 있었다. 한가인 선배님께서는 부대를 나가는 장면이었을 거다. 원래는 제가 지나가다가 소대장이 비를 맞고 있으니까 장난치려고 했는데 그때 땅벌에 쏘인 거다. 배에 두 방을 쏘였다. 그래서 장난을 칠 정신이 없었다"라고 아쉬워했다.

다행히 휴식을 취한 뒤 촬영에는 복귀할 수 있었지만, 한가인과의 만남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김현규는 "소대장이 한가인 선배님을 보러 갔다가 남편을 만나면서 처량하게 걸어오지 않나. 비 맞으면서 올라올 때 저랑 행보관님이 아이스크림을 사 들고 온다. 그래서 소대장을 보면서 '우산 가서 씌워줄까요?' 하니까 '냅둬라' 하는 대사가 있다"며 당시 촬영했던 장면을 설명했다.

그는 "땅벌에 쏘여서 그것만 찍었다. 그래서 가시는 모습밖에 못 봤다. 뒷모습조차 본 게 아니다. 제 눈에는 이상진만 보였고, 차 뒤쪽 후미등만 기억난다. 선배님이 계신지 안 계신지도 몰랐다"며 끝내 한가인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한가인을 만나겠다는 기대감으로 일찍 촬영장을 찾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로 기회를 놓친 김현규는 "들뜬 마음으로 갔다가 호되게 당한 슬픈 사연이 있다"고 덧붙이며 당시의 일화를 마무리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DB, KT스튜디오지니, ENA '신병4'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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