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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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라이벌' 메시 은퇴하자 호날두도 움직였다!…"아르헨티나와 이룬 모든 업적에 존경, 포옹을 보낸다"

기사입력 2026.10.08 10:01 / 기사수정 2026.10.08 10:01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한 시대를 풍미한 두 축구 전설의 라이벌 관계가 마지막 순간에는 따뜻한 존중으로 이어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리오넬 메시(39)에게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8일(한국시간) "메시가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남긴 감동적인 작별 메시지에 예상치 못한 인물이 화답했다. 바로 그의 오랜 라이벌 호날두였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지난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베냉과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에 출전했다. 약 8만 500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페널티킥으로 득점까지 기록하며 자신의 마지막 A매치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경기 후 감정에 북받친 모습을 보였던 메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전했다.

메시는 "어제가 내 마지막 경기였고, 벌써 하늘색과 흰색 유니폼을 입는 순간이 그립다.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쁨과 슬픔이 함께했던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걸어온 모든 발걸음이 가치 있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몇 마디나 게시물 하나로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어려운 순간마다 자신을 지탱해 준 가족과 동료들, 지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축구의 또 다른 전설인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를 언급하며 "그는 우리나라를 마땅히 있어야 할 위치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언제나 말했듯 그가 우리와 함께하면서, 또 하늘에서도 우리가 걸어온 모든 순간을 도와줬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메시가 감동적인 작별 인사를 남기자 전 세계 축구계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호날두의 반응이었다.

호날두는 메시의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남겨 "레오, 정말 오랜 세월 동안 조국을 위해 뛰었고 영원히 남을 역사를 만들었다"며 "아르헨티나와 함께 이뤄낸 모든 업적에 존경을 보낸다. 포옹을 보낸다"고 적었다.



두 선수는 지난 20년 가까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특히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는 스페인 라리가를 넘어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발롱도르 수상 경쟁에서도 두 선수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메시가 통산 8차례, 호날두가 5차례 수상하며 오랜 기간 세계 축구의 정점에 섰다.

국가대표팀에서의 여정은 서로 달랐다.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정상으로 이끌며 오랜 숙원이었던 월드컵 우승의 꿈을 이뤘다. 이번 베냉전을 끝으로 A매치 통산 208경기 126골 62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대표팀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호날두는 최근 포르투갈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호날두는 메시의 은퇴 경기 하루 전 대표팀을 무단으로 이탈한 사건과 관련해 약 2000단어에 달하는 장문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조르제 제주스 감독이 자신과의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면서 대표팀 동료들과 포르투갈 팬들에게 사과했다. 동시에 징계를 마친 뒤에도 대표팀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호날두는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소속팀에서 뛰고 있다면, 그리고 나에게 내려질 수 있는 징계를 마친 뒤라면 지금까지 언제나 그랬듯 대표팀을 위해 경쟁하고 승리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 메일은 "호날두가 스스로 초래한 논란에 휩싸여 있는 상황에서도 오랜 라이벌에게 보낸 메시지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전했다.

이어 "두 선수는 수년간 발롱도르를 놓고 경쟁했고,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상징적인 존재로 맞서며 축구 역사상 가장 유명한 라이벌 관계를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벗으면서 두 전설의 국가대표팀 여정도 서로 다른 갈림길에 섰다. 호날두는 여전히 개인 통산 1000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대표팀 복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메시의 마지막 순간만큼은 경쟁보다 존중이 앞섰다. 세계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던 두 라이벌의 오랜 역사에 호날두가 짧지만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데일리 메일 / 연합뉴스 / 인스타그램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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