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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넌트레이스 챔피언' KT, 홈런·타점·안타·득점·다승·홀드 타이틀 싹슬이 나선다…사령탑도 "총력전" 적극 지원 예고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6.10.08 10:27 / 기사수정 2026.10.08 10:27



(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이제 마음 놓고 개인기록에 도전해도 비난 받을 시기가 아니다.

5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T 위즈가 이제는 '개인 트로피 수집' 모드로 전환한다. 

KT는 지난 5일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9-0으로 완승을 거뒀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같은 날 패배하면서 1위 매직넘버 2개가 한꺼번에 지워졌기 때문이었다. 

KT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건 2021년 이후 5년 만이자 창단 2번째다.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1위 확정 시점이다. 2021년에는 144경기를 모두 치르고도 삼성과 승률이 정확히 똑같았다. 이에 두 팀은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을 치렀고, 여기서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우승을 확정지은 시점에서 KT의 잔여경기는 4경기였다. 2위 삼성도 함께 연승을 이어가며 1위 결정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순위를 확정했다. 



4경기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숫자다. 그래도 KT 입장에서는 이 4게임도 쉽게 포기할 수 없다. 바로 선수들의 개인 타이틀 때문이다.

KT는 현재 4명의 선수가 타이틀홀더가 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최원준이 최다안타와 득점, 샘 힐리어드가 홈런과 타점, 고영표가 다승, 스기모토 코우키가 홀드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타이틀에 가까워진 건 최원준의 득점이다. 7일 기준 최원준은 124득점을 기록, 2위 김도영(KIA 타이거즈, 15득점)과 9개 차이를 보이고 있다. KIA가 2경기가 더 남았긴 하지만, 이 정도 격차면 4경기 만에 뒤집기는 쉽지 않다. 

또한 25홀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스기모토도 트로피 획득이 유력하다. 산술적으로 스기모토를 넘을 수 있는 건 2위 이승민(삼성 라이온즈, 23홀드)인데, 이마저도 잔여 3경기에서 모두 홀드를 기록해야 한다. 스기모토는 1홀드만 추가하면 최소 공동 1위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나머지 4개 부문은 아직 미궁 속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최원준의 최다안타 기록이다. 2021년 기록한 174안타가 커리어 하이 기록이었던 그는 올해 무려 204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덕분에 그는 2024년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단일시즌 최다안타 기록(202안타)을 경신했다. 그는 7일 기준 레이예스(203안타)와 1개 차 1위에 올랐다.

9월 시작 전 레이예스와 안타 개수 13개 차였던 최원준은 무서운 화력으로 한 달 조금 넘는 시간에 이를 다 따라잡았고, 오히려 역전에 성공했다. 아직까지 개인 타이틀이 없는 최원준은 욕심을 내볼 수 있다.

다만 최원준에게 불리한 점도 있다. KT가 2경기가 남은 반면, 롯데는 4경기를 더 할 수 있다. 이 2경기에서 레이예스가 안타를 더 추가한다면 최원준의 1위 수성이 어려울 수 있다. 

최원준 본인도 "레이예스 선수가 경기가 더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못 믿으실 수도 있겠지만 진짜 마음은 '당연히 안 되겠지' 생각을 계속 한다"고 말할 정도다. 



힐리어드의 경우 타점은 134개로, 2위 르윈 디아즈(삼성, 128타점)를 6개 차로 누르고 1위에 있다. 그의 앞에 최원준과 안현민 등 출루율이 높은 선수들이 포진했기 때문에 타점 찬스는 많이 난다.

관건은 홈런이다. 힐리어드는 현재 42홈런으로, 1위 김도영(43홈런)과 1개 차 2위에 위치하고 있다. 힐리어드는 9월 이후 12개의 홈런으로 홈런왕 경쟁을 재밌게 만들고 있지만, 김도영 역시 최근 3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도망가고 있다. 

일단 힐리어드는 7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회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홈런에서는 추격, 타점에서는 수성에 성공했다. 

고영표는 14승으로 다승 공동 2위다. 함께 2위 그룹에 있는 최민석(두산 베어스)은 포스트시즌 준비를 위해 잔여경기 등판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단독 1위 임찬규(LG 트윈스, 15승)만 남았다. 



임찬규는 7일 잠실 두산전에서 15승 고지를 밟았는데, 12일 광주 KIA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1승을 추가할 여지는 있다. 고영표는 우선 11~12일 대구 삼성전 2연전 중 하루에 등판할 예정이다. 여기서 15승을 해야 공동 다승왕에 도전할 수 있다. 

만약 이들이 모두 타이틀을 따낸다면, KT는 창단 최초로 4명의 타이틀홀더를 배출하게 된다. 2015년 1군에 진입한 후 KT는 14개의 타이틀을 가져왔다. 2020년에는 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타격 4관왕(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에 오른 걸 비롯해 주권(홀드), 심우준(도루) 등 3명이 6개 부문을 석권했다. 

사령탑도 적극 지원에 나선다. 이강철 KT 감독은 잔여경기 운영에 대해 "총력전을 해야 한다. (김)현수도 '최대한 개인 타이틀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언제 (기회가) 올 지 모른다"고 했다. 자신의 1992년 다승왕 경쟁을 언급한 이 감독은 "아쉽다. 해봐야 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T 위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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