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주장 이기혁이 금메달 획득 직후 "군대 안 갑니다"라는 발언을 해 적지 않은 파문이 일어난 가운데, 그의 소속팀인 강원FC의 구단주 우상호 강원도지사는 잘못은 꾸짖되 노고와 성과를 인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우상호 지사는 7일 춘천 강원체육회관에서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결단식 및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환영식에 참가한 뒤 이기혁 관련 발언을 했다.
강원일보와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우 지사는 "오늘 이 자리에 아마 이기혁 선수는 안 와 있을 텐데, 그 선수가 좀 실수는 했지만 금메달 따느라고 뛰었던 그 싸움을 더 격려해 줘야 한다"면서 "성과를 폄하하는 어른들은 못된 어른들이다. 실수한 것은 가볍게 꾸짖고, 그렇지만 정말 너무 잘했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온 강원도 출신 선수들 너무 잘했다. 저는 그 얘기를 꼭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A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하면서 이름을 알린 이기혁은 지난 3일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한일전에서 주장이자 수비라인의 핵심 역할을 맡아 일본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엄지성의 왼발 결승포가 터져 1-0으로 이겼고 대회 4연패에 성공했다.
다만 우승 직후 일부 선수들의 언행이 문제가 된 상태다.
이기혁은 시상식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발언했고, 이 발언이 다음 날인 4일 큰 논란이 됐다.
이기혁은 입대를 일주일여 앞두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특례 대상이 되면서 기뻐하는 모습이었는데 감정을 잠시 통제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9세 미드필더 박승수는 운동장에서 팬에게 전역모를 건네받은 뒤 이를 라커룸에서 쓰고 기념촬영까지 한 사진을 SNS에 올려 큰 논란이 됐다.
양민혁도 "금메달이고 트로피고 다 중요하지 않다. 군 면제 하나만 봤다"고 말해 사태를 키웠다.
이후 이기혁은 SNS와 귀국 공항 인터뷰를 통해 두 차례 사과했으나 정치권을 중심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 대한 병역특례 폐지 움직임이 일어나 이미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발의된 법안에 따르면 올림픽은 동메달리스트까지 병역특례를 유지하는 반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빠진다.
사진=MBC 동영상 채널 / 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