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정규시즌 5위로 최종 순위를 확정했다. 마지막 잠실 라이벌전에서 LG 트윈스에 패한 데다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으면서 4위 역전의 꿈도 완전히 사라졌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두산 투수 최민석의 시즌 15승과 다승왕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두산으로서는 여러모로 쓴맛을 삼켜야 했던 하루였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 홈경기에서 5-7로 패했다. 정규시즌 홈 최종전이자 양 팀의 올 시즌 마지막 잠실 맞대결이기도 했다. LG와 두산 팬들이 가득 들어찬 잠실구장 분위기 속에서 두산은 라이벌에게 끝내 무릎을 꿇었다.
두산은 3회초 안재석과 김민석의 연속 적시타, 강승호의 2타점 역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5-3으로 앞서나가며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5회말, 결정적인 장면이 기다리고 있었다. LG는 2사 1, 2루 기회에서 이재원의 3루 방면 내야 안타가 나오자 두산 3루수 안재석이 1루로 허망한 송구 실책을 범했다. 1루수 양석환의 백업 움직임도 늦어져 두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LG가 7-5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발 투수 최민석은 기대를 모았지만, 이 실책이 나온 5회말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이용찬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시즌 15승과 승리 요건 충족에 실패한 것이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을 소화하며 15승 요건을 충족했고, 최민석은 14승에 그치며 다승왕 경쟁에서도 뒤처지고 말았다. 안재석의 실책이 팀 패배와 에이스의 개인 기록을 동시에 날린 셈이었다.
이 송구 실수가 가져온 파장은 컸다. 분위기가 완전히 꺾인 두산은 이후 6회와 7회 연속 삼자범퇴로 반격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 타선은 8회초 고우석에게 막혔고, 9회초 상대 마무리 투수 손주영에게 경기를 닫혔다.
설상가상으로 같은 시각 부산 사직야구장에서는 KIA가 롯데를 꺾으며 두산의 4위 탈환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버렸다. 두산은 이로써 정규시즌 5위로 최종 확정됐다.
이제 두산의 시선은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향한다. 정규시즌 5위 팀은 4위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시리즈에 나서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두산은 리그 최강 에이스 곽빈 카드를 손에 쥔 채 구단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에 도전한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