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2026시즌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내년에도 '영웅 군단'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4년 연속 최하위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홈에서 치러진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 팬들에게 작은 위안을 안겼다.
데이비슨은 이날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키움이 0-0으로 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선제 솔로 홈런을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린 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데이비슨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긴 시즌을 마무리하는 좋은 게임이었다. 승리로 마칠 수 있어 기쁘다"며 "개인적으로 올해 어려움을 겪었다. NC 다이노스에서 키움으로 소속팀이 바뀌는 변화도 있었다. 그래도 잘 이겨낸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1991년생인 데이비슨은 2024시즌 NC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도전했다. 131경기에서 46홈런 119타점을 기록, 홈런왕 타이틀을 따내면서 '코리안 드림'을 이뤄냈다. 2025시즌에도 36홈런 97타점으로 매서운 장타력을 뽐냈다.
다만 데이비슨은 2026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에 빠지면서 NC 내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조금씩 반등에 성공했지만, 결국 지난 6월 26일 NC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때까지 표면적인 성적은 63경기 타율 0.290(221타수 64안타) 8홈런 40타점 OPS 0.826으로 나쁘지 않았다.
타선 보강이 절실했던 키움은 KBO리그에서 기량이 검증된 데이비슨에 손을 내밀었다. 데이비슨은 NC에서 방출 직후 키움의 러브콜을 받아 고척으로 둥지를 옮겼다. 히어로즈 합류 후 시즌 마감까지 60경기 타율 0.300(240타수 72안타) 19홈런 48타점 OPS 0.963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데이비슨은 키움만 기회를 준다면 내년에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입장이다. 키움 합류 후 반등세가 뚜렷했던 만큼, 2027시즌에도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데이비슨은 "키움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 여기서 나만의 좋은 루틴을 다시 찾았고, (내년에도) 이 부분을 잘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기대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데이비슨은 그러면서 내년에도 키움에서 뛰게 된다면 올해처럼 교통카드 업체 '티머니'로부터 협찬을 받고 싶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키움이 외국인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숙소는 신도림 쪽 아파트다. 고척스카이돔으로 한 번에 오는 시내버스가 있어 데이비슨을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 모두 보통 버스로 출퇴근 하고 있다.
'티머니'는 데이비슨이 자신들의 카드를 애용 중인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한 뒤 키움 구단을 통해 데이비슨에게 정식 협찬을 제공했다. 소정의 금액이 충전된 티머니카드 5장을 비롯해 각종 굿즈와 택시 이용 쿠폰 등을 데이비슨에게 선물했다.
데이비슨은 "내년에도 '티머니'로부터 협찬을 받고 광고도 찍었으면 좋겠다. 이 내용은 기사에 무조건 포함시켜 주셨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진 뒤 "숙소에서 야구장까지 버스로 오는 게 정말 신속하고 좋다"며 한국 대중교통 시스템에 찬사를 보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