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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AG부터 병역특례 없애자" 파격 주장 나왔다!…"군대 안 갑니다" 英 BBC까지 다루고 '국제망신' 수준

기사입력 2026.10.07 21:47 / 기사수정 2026.10.07 21:4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병역특례 관련 발언에서 시작된 논란을 영국 공영방송 'BBC'도 비중 있게 조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금메달에 따른 병역특례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BBC는 7일(한국시간) "한국 정부가 아시안게임 논란 이후 병역특례 제도를 재검토한다"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우승 이후 한국에서 불거진 논란을 자세히 소개했다.

한국은 대회 남자축구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1-0으로 꺾고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금메달의 기쁨도 잠시, 일부 선수들이 병역특례와 관련해 내놓은 발언과 행동이 논란을 일으켰다.

BBC도 U-23 대표팀 주장 이기혁의 발언을 크게 다뤘다. 매체는 "한국 대표팀 주장 이기혁은 금메달을 들어 올리며 의기양양하게 '군대에 가지 않는다'고 말해 자국에서 거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이기혁 외에도 양민혁은 "금메달이고 트로피고 다 중요하지 않다. 군 면제 하나만 봤다"고 말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역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인 19세 박승수는 금메달 획득 직후 '전역모'를 쓰고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공개해 비판을 받았다.

이들 모두 논란이 커지자 곧바로 사과했지만, 논란은 선수 개인에 대한 비판을 넘어 50년 넘게 이어진 예술·체육요원 제도의 개편 문제로 번졌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현행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왔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면제특권 폐기를 검토해야 한다"는 파격 주장을 내놨다.



안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결단하면 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군면제'는 법이 아니라 대통령령으로 규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스포츠 선수에게 병역특례를 주는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되는 군 복무에 따른 경력 단절 문제를 두고도 "경력 단절은 모든 청년이 똑같이 겪는 문제"라며 "오히려 BTS와 이찬혁, 우즈 등은 군대를 다녀온 후에도 국격을 드높이고 국민께 자부심을 안겨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도 개편을 위한 법안도 발의됐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이날 현행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에 대한 일률적인 예술·체육요원 편입 기준을 폐지하는 내용의 병역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따면 일률적으로 예술·체육요원 편입 대상이 되는 현행 기준을 없애고, 예술·체육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현저하게 높이는 등 특별한 공적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주 의원은 "병역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부여된 가장 기본적이고 중대한 의무 가운데 하나인 만큼 그 예외 역시 국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엄격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최소한으로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 역시 제도 개편 가능성을 열어뒀다.

BBC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선수들의 행동을 두고 "참 철없다"고 평가하면서 병역특례 제도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점을 조명했다.



특히 최 장관이 "그동안 이 제도가 우수한 예술인과 체육인들이 자신의 능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공정성에 대한 가치와 병역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 장관이 현행 제도에 대해 "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주목했다.

현행 제도에서는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될 수 있다. 이들은 현역병으로 복무하는 대신 군사교육소집을 거쳐 34개월간 자신의 분야에서 복무한다.

BBC는 또한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병역특례 대상 자격을 얻은 44명 가운데 축구와 야구 선수가 36명에 달한다는 점도 전했다.



한국 선수들의 발언과 행동에서 촉발된 병역특례 논란은 이제 선수들의 사과만으로 끝나는 수준을 넘어섰다.

정부가 제도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정치권에서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병역특례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현행 편입 기준을 폐지하는 법안까지 등장했고, 일본 언론에 이어 영국 BBC까지 이를 비중 있게 다루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BBC / MBC 방송화면 캡처 / 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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