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홍진 감독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나홍진 감독이 '호프'의 후속편을 암시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CGV센텀시티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영화 '호프'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나홍진 감독과 배우 조인성, 음문석이 참석했다.
이날 나 감독은 '곡성' 이후 10년 만의 신작 '호프'를 선보이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며 "저희 스태프와 배우들에게는 엄청난 순간들의 연속이었다"고 운을 뗐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아주 즐거웠다"며 '호프'를 향한 애정을 드러낸 나 감독은 "제가 처음 영화를 시작했을 때부터 오래 같이 일한 스태프 분들과 다시 오랜만에 찍게 됐는데, 너무 수월했고 감동적이었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테일러 러셀 등이 출연한 '호프'는 비무장지대 호포항의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마을에 출현한 정체불명의 존재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영화다.
지난 5월 열린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국내 개봉 후 458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조인성도 "이 작품이 극장에서 내려간다는 느낌이 들 때마다 좀 울컥하는 마음이 든다. 감독님은 시사 전날까지 미국에서 돌비 작업을 하고 오셨을 정도로 열정을 쏟은 작품이기 때문에 서운함이 조금 있다. 우리가 힘을 많이 모았던 작품이라서 더 그런 것 같다"며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나 감독은 "스스로에게 만족한다"면서 '호프'를 작업했던 시간에 후회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제가 이런 영화를 만들어봤다는 것이, 나중에 돌아봤을 때 정말 잘한 일이었다고 평생 생각할 것 같다"고 당당히 말했다.
궁금증을 모았던 속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영화 '호프'
나 감독은 "이제 다음 이야기는 비극이 시작된다"며 스크린을 살짝 가리킨 뒤 "('호프'가) 지금 여러분이 이렇게 보신 느낌의 얘기였다면, 이제부터는 정말 나락으로 떨어질 때까지 처절해진다. '왜 이렇게까지 세팅을 해놓았냐'고 할 정도로 하이텐션을 잡았다. 최대한 추락시키기 위해서 그렇다"고 얘기했다.
이어 "인간의 입장에서 영화를 봤다면, 이제 여러분이 투영하는 시선은 외계인에게로 전환될 것이다. 그렇게 전환된 후부터는 밑도 끝도 없이 추락해서 마무리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가 된다"고 덧붙인 뒤 "그동안 이 말씀을 못 드렸는데 (스토리를) 다시 만들 수도 있으니까, 여기까지만 얘기하겠다"고 웃으며 말을 마쳤다.
6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메가박스 부산극장(커뮤니티비프)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9편을 포함해 59개국 총 316편을 상영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DB,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