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 앞서 총평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2026시즌에도 '탈꼴찌'에 실패한 팀 성적에 대해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설종진 감독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 앞서 "참 '야구가 어렵다'라는 것과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며 "부족하지만 더 노력해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와 함께 더 연구하고 분석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키움은 2023시즌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최하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롯데 자이언츠(2001~2004시즌)만 보유하고 있었던 4년 연속 꼴찌의 흑역사를 두 번째로 겪게 됐다.
설종진 감독은 2025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2군 감독에서 1군 감독 대행에 오른 뒤 키움 제7대 감독으로 정식 부임했다. 키움은 설종진 감독과 함께 팀 리빌딩, 하위권 탈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렸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10개 구단 최약체였던 키움은 2026시즌 내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5월까지는 20승34패를 기록, 일찌감치 최하위로 추락한 뒤 줄곧 순위표 가장 맨 밑에 머물렀다.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 앞서 총평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김한준 기자
돌아온 '서교수' 서건창의 부활 등 긍정적 요소가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 유망주들의 눈에 띄는 성장은 보이지 않았다. 설종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구상한 2026시즌 운영 플랜도 딱히 현실로 이뤄진 게 없었다.
외국인 선수 농사도 '흉년'이었다. 타자 트렌턴 브룩스는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역사상 최초로 '무홈런'의 처참한 성적을 남긴 채 방출됐다. 투수 네이선 와일스는 구위, 제구, 게임 운영 모두 KBO 1군에서 통할 만한 요소가 없었다.
키움이 그나마 라인업에 짜임새가 생긴 건 NC 다이노스에서 시즌 중 방출된 2024년 홈런왕 맷 데이비슨의 합류 이후부터다. 올해도 후반기 고춧가루를 뿌리는 데 만족하고 쓸쓸하게 다가오는 가을 마무리 캠프를 계획 중이다.
설종진 감독은 "오늘 훈련 전에 미팅을 했다. 1년 동안 아쉽지만 고생했고, 내년 준비를 잘 해보자고 했다"며 "아쉬운 부분이 많다. 하위권 탈출을 목표로 노력했는데 4년 연속 최하위여서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아무튼 그래도 선수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일단 야구는 투수진, 선발이 잘 돌아갸아 햐고 수비의 뒷받침도 필요한 것 같다"며 "내년에는 최하위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은 일단 팀 재건을 위해 지난 9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재계약 체결 동시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게하는 등 발빠르게 2027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마무리 캠프 훈련 강도도 예년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설종진 감독은 "우리가 하위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일단 남들보다 더 많이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지옥 훈련을 예고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