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2026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서는 우완 영건 정우주가 '좋은 느낌'을 찾기를 기원했다.
김경문 감독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앞서 "정우주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많은 공을 던졌다고 들었다"며 "우리가 그동안 선발 자원이 부족했다. 정우주가 2군에서는 선발로 80구 가까이 던졌는데 올 시즌 마지막에 좋은 느낌으로 끝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06년생인 정우주는 지난해 전주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계약금 5억원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하자마자 51경기 53⅔이닝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뛰어난 피칭을 보여줬다.
정우주는 특히 지난해 8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세 타자 연속 3구 삼진을 기록, KBO리그 통산 11번째 무결점 이닝의 역사를 쓰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조차 감탄할 정도로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한화는 정우주가 기대 이상으로 마운드에 힘을 보태주면서 2025시즌 통합 준우승과 함께 암흑기를 끊어낼 수 있었다. 정우주는 KBO가 지난해 11월 마련한 체코, 일본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도 체코를 상대로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일본을 상대로 3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정우주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기점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대회 준비 기간에도 구위와 제구 모두 매끄럽지 못했던 가운데 본 대회에서도 약체 체코전 단 한 경기 등판에 그쳤다.
한화로 복귀한 뒤에도 정우주는 반등하지 못했다. 2026시즌 44경기 42이닝 1승3패 5홀드 평균자책점 8.36으로 혹독한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었다. 김경문 감독은 정우주가 무리하게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것보다 심리적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달 초 정우주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정우주는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뒤 여유를 갖고 선발 수업을 받았다. 지난 9월 20일 LG 트윈스 2군을 상대로 4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2026시즌 막판 1군에서 한 번 더 선발 기회를 얻었다.
김경문 감독은 "정우주가 오늘은 던질 수 있는 만큼 길게 던져줬으면 좋겠는데 한 번 봐야할 것 같다"며 "오늘은 큰 의미보다도 마지막에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노력한 걸 (1군에서 확인하는) 동기부여도 있을 테니까 이 관점에서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최인호(중견수)~이도윤(2루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유민(우익수)~박정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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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