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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155연승' 그런데 北에 0-10 참패…'눈물 펑펑' 日 에이스 후유증 컸나→세계선수권 아예 포기

기사입력 2026.10.07 17:57 / 기사수정 2026.10.07 17:5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북한 선수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155연승 행진이 멈춘 일본 여자 레슬링 간판 후지나미 아카리(22)가 세계선수권 출전까지 포기했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레슬링 여자 자유형 53kg급 금메달리스트 후지나미가 오는 24일부터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불참한다"고 보도했다.

일본레슬링협회는 후지나미를 대신해 나가모토 세이나가 여자 57kg급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후지나미는 당초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57kg급 일본 대표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3일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북한의 손일심에게 0-10 폴패를 당한 뒤 세계선수권 출전까지 철회했다.



후지나미에게 아시안게임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2021·2023 세계선수권과 파리 올림픽을 제패하며 '새로운 영장류 최강'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그는 중학생이던 2017년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155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체급을 기존 53kg에서 57kg으로 올려 출전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손일심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무려 9년 만에 패배를 맛봤다. 후지나미는 0-10으로 끌려가던 중 폴패를 당했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쏟았다.

이후 3위 결정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목에 건 후지나미는 "나의 약한 부분이 드러났다. 반드시 강해지겠다"고 다짐했다.

후지나미의 세계선수권 불참 사유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레슬링협회 역시 대표 선수 교체 사실만 발표했을 뿐 부상 등 별도의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일본 매체 '닛칸겐다이'에 따르면 후지나미는 세계선수권 출전을 사퇴하고 오는 12월 열리는 전일본선수권을 향해 재정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57kg급 적응은 후지나미에게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후지나미가 57kg급에서 치른 첫 시니어 국제대회였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불참했다.

아시안게임 패배 후 아버지이자 지도자인 후지나미 슌이치는 "보기에도 아직 피지컬이 부족했다. 상대가 더 커 보였다"며 "파워를 키워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후지나미뿐만 아니라 파리 올림픽 여자 76kg급 금메달리스트 가가미 유카도 세계선수권에 불참한다. 아시안게임 개막 전 오른쪽 전방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됐음에도 출전을 강행해 금메달을 목에 건 가가미는 7일 수술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세계선수권은 물론 오는 12월 전일본선수권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사진=스포츠호치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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