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과테말라와 수리남의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경기가 종료 후 양 팀 선수단의 집단 충돌로 얼룩졌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진압 경찰까지 투입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과테말라는 7일(한국시간) 과테말라시티의 시멘토스 프로그레소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리남과의 CONCACAF 네이션스리그 리그A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자체도 상당히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과테말라는 후반 추가시간 6분 매튜 에번스가 터뜨린 장거리 슈팅으로 1-0 승리를 거뒀다.
극적인 결승골로 홈팀이 승리를 가져갔지만, 경기는 득점보다 선수들 사이의 충돌로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수리남은 후반 18분 리쇼넬 마거릿이 관중석의 팬들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 퇴장을 계기로 양 팀의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퇴장 판정이 나온 직후 양 팀 벤치에서도 선수와 관계자들이 격앙된 모습을 보였고, 결국 경기가 끝난 뒤에도 양측의 감정은 가라앉지 않았다.
선수뿐만 아니라 교체 선수들까지 충돌에 가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경기장 안에서는 선수들이 서로 몸을 밀치고 주먹을 주고받는 장면이 연출됐으며, 관중석에서도 거친 반응이 이어졌다.
결국 현장에 경찰이 투입됐다. 경찰은 방패를 들고 양 팀 사이에 진입해 선수들을 서로 떼어놓았고, 더 큰 충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양측을 분리했다.
'더선'은 당시 상황에 대해 "카메라에는 선수들과 교체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서로 주먹을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관중들은 관중석에서 고함을 질렀다"고 전했다.
이어 "상황이 너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번지면서 경찰 기동대가 개입해 두 팀을 분리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는 CONCACAF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다. 과테말라 입장에서는 승리가 더욱 의미가 있었다. 1-0으로 수리남을 꺾으면서 조 1위를 차지했고, 네이션스리그 A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과테말라는 다음 달 8강에서 캐나다와 맞붙는다. 반면 수리남은 조 3위에 머물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고, CONCACAF 골드컵 예선으로 향하게 됐다.
수리남의 골드컵 예선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대진 추첨을 앞두고 있다.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과테말라가 극적인 승리로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경기였지만, 경기 종료 후 발생한 대규모 충돌은 승패 이상의 논란을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