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는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위원장 오무라 히데아키, 이하 AINAGOC)로부터 대회 기간 중 발생한 대한민국 선수단 관련 각종 운영 차질에 대한 공식 사과 이메일과 서한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AINAGOC 측은 지난 6일자로 송부한 오무라 조직위원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지난 3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축구 시상식 당시 태극기 게양이 지연되고 국가 연주 종료 시까지 정상 게양되지 못한 불상사에 대해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조직위는 자체 조사 결과, 현장 운영진 간 게양 로프 결속 위치 사전 확인 미흡으로 인해 매듭이 게양대 상단 도르래에 걸리면서 발생한 운영상 과실이었음을 인정하고, 대한민국 선수단과 관계자,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했다.
한국은 3일 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1-0으로 따돌리고 4회 연속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우승을 달성했다.
이미 아시안게임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한국은 그 기록도 7회로 늘리며 최강의 입지를 더욱 다졌다.
3회 연속 '결승 한일전' 승리로 금메달이 더욱 빛난 가운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시상에도 나서서 아시안게임 막바지를 보내는 대한민국 선수단으로선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그런데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들으며 기쁨을 누려야 할 때 국기 게양대 가운데에 걸린 태극기가 애국가에 맞춰 제때 올라가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애국가가 흘러나올 때 태극기 게양을 맡은 관계자들은 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듯 허둥댔고, 이를 인지한 한국 선수들은 국기 게양대 쪽을 가리키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태극기는 맨 위에 오르지 못했고, 관중석에선 야유가 나왔다.
축구대표팀 주장 이기혁은 태극기 게양 사고에 대해 "의도한 거라면 너무 안 좋다고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시상식은 축하해 줘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태극기도 하나 제대로 펼쳐주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도 그렇고, 여기까지 응원 와주신 팬들도 불만스러우시지 않았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태극기 미게양 사고 와에도 4일 폐막된 아시안게임에선 운영상의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경기장이나 훈련장에 가야 할 버스가 예정된 곳이 아닌 엉뚱한 장소로 가는 일은 수도 없었고, 우리나라 하키 대표팀 경기에서는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나오는 등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AINAGOC은 공식 사과 이메일을 통해 이런 점에 대해서도 사과를 표명했다.
대한체육회는 "AINAGOC가 대회 기간 전반에 걸쳐 발생한 수송(Transport) 및 의전(Protocol) 분야의 차질과 불편에 대해서도 선수단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했다.
조직위는 개선 조치를 취했으나 선수단 운영에 지속적인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거듭 유감을 전달했다.
대한체육회는 앞서 남자농구 한국-일본 결승전 오전 팀 셔틀버스가 도착하지 않아 훈련이 취소된 것을 포함 조직위에 여러 이슈로 수차례 항의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공식 사과 서한 등 조직위 운영과 관련한 주요 문제점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향후 국제 종합경기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이 정당한 처우와 원활한 경기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국제스포츠기구와 지속해서 협력 및 제언을 이어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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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