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5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기쁨도 잠시였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샴페인 파티가 끝난 후 밀려온 허무함에 현실을 생각하게 됐다.
KT는 지난 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9-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지면서 잔여 1위 매직넘버 2개를 모두 지웠다.
이로써 KT는 2021년 이후 5년 만이자 창단 2번째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철 감독 부임 후 3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건 덤이다. 지난해 마지막까지 도전했으나 실패했던 가을야구에도 2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여기에 이날 1만 8700석이 모두 팔리면서 KT는 누적 홈 관중 100만 4272명을 기록, 2015년 1군 진입 이후 12번째 시즌 만에 마침내 100만 관중을 달성하는 겹경사를 이뤘다.
만원 관중 앞에서 우승 소감을 밝힌 이 감독은 이어 선수들에게 샴페인 세례를 받았다. 온 몸이 쫄딱 젖을 정도로 선수들이 짓궃게 축하주를 뿌렸지만, 이 감독은 웃으면서 이를 받았다.
이 감독은 7일 취재진과 만나 "(우승을) 하면 좋긴 좋은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샴페인을 맞고 샤워하는데, 바로 허무함이 오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는 "성취감 다음에 오는 허무함을 느껴봤지만,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샤워 후 졸음이 쏟아지더라. 긴장이 확 풀어진 것 같았다"고 한 이 감독은 "다음날 일어나니까 걱정부터 들었다. '한국시리즈에서 지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이 드니까 제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11월 2일 1차전이 시작된다. 이 감독은 "(시즌 종료 후) 한 달을 쉬는 게 아니더라. 금방이더라"라며 다가온 큰 무대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