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중국이 다이빙 종목에서 최근 52년간 아시안게임에 걸렸던 금메달 100개를 전부 싹쓸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기간 은메달도 65개를 기록하는 등 다른 나라의 추종을 불허했다.
중국은 지난 4일 폐막한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수영 다이빙 종목에서 금메달 10개를 전부 쓸어 담았다.
아시안게임에선 올림픽 종목인 남·여 3m 스프링보드, 남·여 10m 플랫폼, 남·여 3m 싱크로, 남·여 10m 싱크로 외에 남·여 1m 스프링보드도 치러진다.
남자 스프링보드의 강자 왕쭝위안이 3관왕에 올랐고, 여자 플랫폼 에이스 천위시와 여자 스프링보드 간판 천이원이 각각 2관왕에 올랐다. 남자 플랫폼 랸준제도 금메달 2개를 목에 거는 등 다관왕도 여럿 나왔다.
그럼에도 중국 내에선 '완벽한 대회'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국가별로 한 팀만 참가하는 듀엣 종목 남·여 3m 싱크로, 남·여 10m 싱크로와 달리 개인전인 남·여 1m 스프링보드, 남·여 3m 스프링보드, 남·여 10m 플랫폼은 국가별로 두 명이 참가할 수 있는데 두 종목에서 은메달을 놓쳤기 때문이다.
남자 1m 스프링보드에서 김영남(한국)이 은메달을 따내며 류청잔(중국)을 동메달로 밀어냈다. 남자 10m 플랫폼에선 다마이 리쿠토(일본)가 자오렌제(중국)를 따돌리며 2위에 올랐다.
중국은 총 10개 종목이 치러진 2006 도하 대회부터 2022 항저우 대회(실제로는 2023년 개최)까지 6개 대회 연속 전 종목을 석권하고, 개인전 6개 종목 은메달을 모두 챙겼는데 이번에 그 역사가 한국과 일본 선수에 의해 깨졌다.
그럼에도 중국 다이빙의 '만리장성'은 견고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6일 "중국이 2026 아시안게임 다이빙 금메달 10개를 모두 챙기면서 역대 아시안게임 100회 우승을 일궈냈다"며 "특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1974 테헤란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다이빙 금메달을 모두 싹쓸이했다"고 했다.
다이빙은 1974 테헤란 대회부터 1986 서울 대회까지는 남·여 3m 스프링보드, 남·여 10m 플랫폼 등 총 4개 종목이 대회 때마다 열렸고 이 종목은 서울 대회 이후에도 계속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990 베이징 대회에 한해서만 남·여 단체전이 추가됐다.
남·여 1m 스프링보드는 1990 베이징 대회에 열린 뒤 폐지됐다가 2006 도하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계속 정식 종목이 됐다.
남·여 3m 싱크로, 남·여 10m 싱크로는 2002 부산 대회부터 지금까지 열리고 있다.
이를 합치면 1974 테헤란 대회부터 총 100개의 세부 종목이 열린 셈인데 중국이 금메달을 전부 챙긴 것이다.
다이빙은 체격이 크고 힘이 좋은 선수가 유리한 경영과 달리 기계체조 같은 균형감·민첩성 등의 요소가 많아 체조 강국인 중국에 유리하다.
중국은 이를 간파하고 1970년대부터 각 성마다 4~5살 어린 선수들을 집중 발굴해 키웠는데 이를 통한 무한 경쟁이 세계 다이빙 '1강'으로 군림하는 원동력이 됐다.
중국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다이빙에 걸린 금메달 8개 중 7개를 챙기며 역대 금메달 수에서도 55개를 기록, 파리 올림픽 '노 골드'에 그친 미국(금 49개)을 역대 금메달 수에서 추월한 상태다.
한편, 한국은 중국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전인 1970 방콕 아시안게임 남자 10m 플랫폼에서 송재웅이 따낸 금메달이 유일하다. 중국이 참가한 1974 테헤란 대회부터는 은메달 10개, 동메달 17개를 따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