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가능한 사랑' 오픈토크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이창동 감독이 베니스국제영화제 상영 후 눈물을 쏟았던 배우들의 모습을 보며 느꼈던 속내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루프시어터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이콘' 섹션에 초청된 '가능한 사랑'(감독 이창동)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창동 감독과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참석했다.

영화 '가능한 사랑' 오픈토크

영화 '가능한 사랑' 오픈토크
'가능한 사랑'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동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섹션에 초청됐다.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이 내놓는 8년 만의 신작으로,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지난달 12일 폐막한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설경구는 "베니스에서 두 번째로 봤는데, 뭔가가 제 안에 스며들었던 것 같다. 속울음이 시작되다가 박수를 받고 나니 벅차서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 옆에서 조인성 씨가 같이 울어줘서 덜 창피했다. 옆을 보니 (조)여정 씨도 울고 있고, 작가님도 울고 있더라. (전)도연 씨는 타이밍을 놓쳐서 못 울고 저를 챙겨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가능한 사랑'
조인성은 "저는 혀를 깨물어서 울 수밖에 없었다"고 넉살을 부리면서 "여러가지의 상호작용이었던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나서의 감동과 (설)경구 형의 눈물을 보며 여러 감정들이 동기화가 되면서 저도 모르게 울컥했다. 그래서 더 안 울려고 하니까 눈물이 더 났다. 경구 형을 안 보려고 왼쪽을 봤는데 (조)여정이가 울고 있어서 아주 곤란했다"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조여정도 "눈물을 꾹 참고 있었는데 두 남자가 우는 모습을 보니까 제어가 안 되더라"고 웃었고, 전도연은 "감격스럽긴 했는데 너무 울더라. 설경구 씨를 안아줬다. 그 눈물들이 진짜 감격스럽고 감동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배우들의 이야기를 듣던 이창동 감독은 '배우들의 눈물을 안 보시고 등지고 있더라'는 말에 "우는 모습이 그렇게 보기 좋은 광경도 아니었다"고 농담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영화 '가능한 사랑' 오픈토크
이어 "속으로 '왜 저렇게 우나' 생각했다. 저는 그때 다른 것을 신경쓰고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감독님이 만든 영화 중 가장 재미있다고 하더라"는 반응을 전했다.
또 조인성은 "감독님이 언제 또 작품을 하실지 모른다. 우리는 감독님의 영화를 볼 권리가 있다. 감독님이 빨리 작품을 할 수 있도록 독촉의 박수를 보내달라"며 박수를 유도했다.

영화 '가능한 사랑' 오픈토크
'가능한 사랑'은 지난달 23일 일부 극장에서 개봉했으며 11월 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6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메가박스 부산극장(커뮤니티비프)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9편을 포함해 59개국 총 316편을 상영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