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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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봤어?] 사직서는 품에, 몸은 회사로...오늘도 출근하는 K-직장인이라면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6.10.07 16:20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이거 봤어?] 넘치는 콘텐츠 시대, OTT 속 수많은 작품들은 어딘가의 관상용 전시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포스터만 훑다가 뒤로가기 누르지 않도록, 신작부터 추억의 프로그램까지 모두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오늘도 OTT의 작품 목록만 스크롤 하는 당신, 이건 어때요?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로또 1등만 되면 당장 퇴사!"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상상이다. 그러나 막상 1등에 당첨돼도 사직서를 내지 않는 사람이 있다. 로또 당첨금을 품고 출근하는 직장인부터 매일 사고가 끊이지 않는 회사를 웃음으로 버텨내는 이들, 지겨웠던 출근길에서 뜻밖의 설렘을 찾는 사람까지. 현실에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이 회사 안에서 펼쳐진다.

월요일 아침을 조금이라도 견디기 쉽게 만들어줄 각양각색의 직장인들을 만나보자.

■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위아래로 치이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팀장 공은태(이준혁 분)가 로또 1등에 당첨된 뒤에도 사직서 대신 당첨금 13억 원을 품은 채 계속 회사에 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돈만 생기면 당장 그만둔다'는 직장인의 단골 상상을 비튼 설정이다. 공은태에게 로또 당첨은 회사를 떠날 이유가 아니라 오히려 이전과 전혀 다른 마음으로 회사를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상사의 눈치를 보고, 부하 직원에게 치이고, 실적과 승진을 걱정하던 일상은 그대로다. 달라진 것은 통장 잔고다. 당장 그만둬도 된다는 선택지가 생긴 순간 회사는 생존을 위해 반드시 버텨야 하는 곳이 아닌,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곳이 된다.

13억 원이라는 비현실적인 행운을 현실적인 회사 생활에 가져온 작품은 '경제적 자유가 생긴다면 정말 출근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티빙에서 볼 수 있다.

■ 직장인들

쿠팡플레이 '직장인들'
쿠팡플레이 '직장인들'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은 DY기획 직원들이 사무실 안팎에서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오피스 시트콤이다. 현재 시즌3까지 이어지며 직장인이라면 익숙할 회의와 야근, 상사와 부하 직원의 갈등, 연차를 둘러싼 눈치 싸움 등을 거침없는 애드리브와 상황극으로 풀어내고 있다.

현실 회사에서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순간도 '직장인들'에서는 하나의 코미디가 된다. 황금연휴를 앞두고 연차를 사수하기 위해 벌이는 신경전부터 갑작스러운 클라이언트의 등장,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직원들까지 '회사 전체가 리스크'라는 말이 어울리는 DY기획의 하루는 조용히 흘러가는 법이 없다.

특히 매회 새로운 게스트들이 DY기획의 클라이언트와 직원 등으로 등장해 세계관에 섞이는 것도 재미다. 회사라는 익숙한 공간과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만난 덕분에 실제 직장 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웃음으로 되돌려준다.

'직장인들 시즌3'는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 미생

tvN '미생'
tvN '미생'


tvN 드라마 '미생'은 프로 바둑기사의 꿈을 이루지 못한 장그래(임시완)가 종합상사 원인터내셔널의 계약직 인턴으로 입사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4년 첫 방송된 '미생'은 직장인의 현실을 가장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 중 하나로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제대로 된 스펙 하나 없이 회사에 던져진 장그래를 비롯해 계약직이라는 신분의 벽, 실적 경쟁, 상사의 압박, 부서 사이의 갈등 등 회사 생활의 씁쓸한 단면을 가감 없이 담았다.

방송된 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미생'이 그린 직장인의 현실은 여전히 낯설지 않다. 치열한 경쟁과 조직 내 갈등, 불안정한 고용과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인물들의 모습은 지금까지도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생'은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볼 수 있다.

■ 내일도 출근!

tvN '내일도 출근!'
tvN '내일도 출근!'


tvN 드라마 '내일도 출근!'은 반복되는 일상에 권태를 느끼던 7년 차 직장인 차지윤(박지현)이 까칠한 직장 상사 강시우(서인국)를 만나며 일과 사랑에서 변화를 맞는 오피스 로맨스다.

제목부터 직장인의 일상을 정면으로 겨냥한다. 오늘 퇴근해도 어김없이 내일이면 다시 출근해야 하는 삶이다. 차지윤 역시 특별할 것 없는 회사 생활을 이어가던 직장인이지만, 강시우와 함께 일하면서 익숙했던 출근길에 새로운 감정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매일 같은 자리에서 같은 사람들을 만나는 회사에서 어느 날 가장 신경 쓰이던 사람이 가장 기다려지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현실에서 흔한 일은 아니다. 회사에서는 회사 일만 하고 싶다는 직장인들에게는 차라리 판타지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순간과 동료와의 관계, 퇴사를 고민하는 과정 등은 현실적인 직장 생활의 고민을 함께 담아냈다. 지겨운 출근길에 '설렘'이라는 변수를 더한 작품이다.

'내일도 출근!'은 티빙에서 볼 수 있다.

사진=티빙, 쿠팡플레이, tvN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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