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7 12:22
스포츠

"이정후? 이치로 아닌 야스트렘스키와 비슷" 냉정 평가, 올겨울 SF 떠나나?…美 매체 "'550억' 떠안는 LEE 트레이드, 선발 투수 받아와야"

기사입력 2026.10.07 11:47 / 기사수정 2026.10.07 11:47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가오는 오프시즌 외야수 이정후의 트레이드를 타진할까.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7일(한국시간) 이정후의 트레이드 가능성과 잔류 명분을 함께 짚는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6시즌을 65승97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마감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전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와 크게 동떨어진 결과였다. 이에 따라 구단은 대규모 로스터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이정후의 이름도 논의 테이블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트레이드 데드라인에서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과 이정후를 '불가침 영역'으로 선언하며 트레이드 제안을 일절 거절했다. 하지만, 오프시즌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매체는 이정후 트레이드의 찬반 논리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결론적으로 "논리적으로는 맞지만 이번 오프시즌에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매체가 설명한 트레이드 찬성 측 논거는 이렇다. 구단에는 마이너에서 29홈런을 기록한 유망주 보 데이비슨이 있고, 2026년 1군 무대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외야 자원들도 여럿 있다. 이정후가 '차세대 이치로'라는 기대에 비해 다소 평범한 성적에 머물렀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매체는 "자이언츠는 이정후에게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00억 원)를 주며 이치로 같은 선수를 꿈꿨지만, 실제 생산성은 그의 친한 친구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 더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이정후의 2026시즌 성적은 143경기 타율 0.276(539타수 149안타) 10홈런 57타점 65득점 12도루, 출루율 0.320, 장타율 0.404, OPS 0.724였다. 전반기에는 타율 0.302로 준수했지만, 올스타 휴식기 이후 타율이 0.236으로 떨어졌고 9월 타율은 0.188에 머물렀다. 

올 시즌 막판 흐름은 아쉬웠으나 이정후는 MLB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0개)과 두 자릿수 도루(12개)를 동시에 달성하는 개인 커리어하이를 세웠고, 2년 연속 30개 이상의 2루타를 생산하며 장타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은 성과였다.

잔류 명분도 만만치 않다. 매체는 이정후가 구단의 한국 시장 공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다저스가 일본에서 해오던 것을 자이언츠는 한국에서 이정후를 통해 실현하려 하고 있다. 프런트가 원한다 해도 마음대로 트레이드를 추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27시즌 후 계약 옵트아웃 조항을 보유한 이정후의 2028~2029년 잔여 계약 총액 4100만 달러(한화 약 550억 원)를 떠안는 게 상대 팀 입장에서도 트레이드 협상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매체는 "만약 이정후를 트레이드한다면 몇 년간 함께할 수 있는 선발급 투수를 받아야 한다. 그냥 처분하는 식의 트레이드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정후의 거취는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