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양자경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양자경이 이창동 감독 등 한국 영화인들과 함께 일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 기자회견장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양자경과 박선영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배우 양자경은 지난 6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2026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2026 The Asian Filmmaker of the Year)'을 수상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양자경이 직접 선정한 세 편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영화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
'검우강호'(2010),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 '산디와라'(2026)와 함께 신작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2026)까지 총 네 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양자경의 다채로운 영화 세계를 조명한다.
'더 레이디'(2011) 이후 15년 만에 부산을 찾았다는 양자경은 "지난번에 온 이후 15년이 흘렀다. 부산은 여전히 정말 멋지다. 환대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게 인사했다.
이어 "3일 전에 한국에 도착했는데, 쌍무지개가 뜨더라. 좋은 징조 같다"고 뿌듯해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을 언급하면서는 "이 상을 받는다는 것에 정말 감사드리고 싶다. 의미가 크다"고 기뻐했다.

배우 양자경
양자경은 홍콩 영화의 부흥기 속에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선구자이자,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사의 새 역사를 쓴 배우로 손꼽히고 있다.
양자경은 "할리우드에 처음 갔을 때는 우리를 마이너의 시선으로 봤었다. 아시아인에게 역할이 많이 주어지지 않았었다. '007 네버다이'(1997)에 출연하면서 그때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고 생각한다. 더 속도를 높여가면서, 아시아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역할들을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K-POP과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며 한국 감독, 배우들과의 작업도 희망했다.
양자경은 "이창동 감독님이 이번에 새 영화 '가능한 사랑'을 만드셨는데, 같이 작업하길 기다리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박찬욱, 봉준호 감독님과도 일하고 싶다. 예전에는 '검우강호'에서 정우성 씨와도 작업을 같이 했었다. K-POP과 한국 음식, 한국 사람들을 정말 좋아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양자경
1962년생으로 올해 64세인 양자경은 "영화는 내 인생"이라며 나이가 들어가도 영화로 더 많은 도전에 나서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자경은 "제 일에 너무 열정을 갖고 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서 항상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 실패도 두렵지 않다. 심장박동이 더 올라가게 하는 이 일이 너무 좋다. 그 힘이 저를 계속 나아가게 만든다"고 힘주어 말했다.
6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메가박스 부산극장(커뮤니티비프)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9편을 포함해 59개국 총 316편을 상영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영화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 스틸컷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