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튀르키예 축구가 대규모 심판 비리 의혹으로 흔들리고 있다.
심판 배정과 승급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튀르키예축구협회(TFF) 중앙심판위원회 수장이 구속된 데 이어 쉬페르리그 현역 심판들까지 잇따라 구속됐다.
튀르키예 매체 에이뉴스는 7일(한국시간) "튀르키예 법무부 장관은 '우리는 축구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킨 귀를렉 튀르키예 법무부 장관은 6일 아나돌루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자국 심판 관련 수사에 대해 설명했다.
귀를렉 장관은 "튀르키예 축구는 깨끗해야 한다. 심판들이 특정 세력에 얽매이지 않고 공정성과 규정에 따라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감스럽게도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서는 그렇지 않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이스탄불 검찰은 중앙심판위원회 위원장이던 페르하트 귄도그두를 비롯해 심판 관련 인사 7명을 체포했다.
수사기관은 심판 등급 분류와 경기 배정, 평가 점수, 승급시험 등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일부 심판에게 특혜를 제공해 특정 경기에 반복 배정하는 반면 다른 심판에게는 불이익을 주거나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심판 시험 문제가 일부 관계자에게 사전에 전달됐다는 주장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튀르키예 법원은 지난 3일 귄도그두를 비롯해 5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법원은 일부 심판의 개인정보가 불법적으로 수집된 뒤 경기 배정 등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쉬페르리그에서 활동하는 주심 야신 콜과 부심 괵투 하자르 에렐도 추가로 체포됐고, 지난 5일 법원이 두 사람에 대한 구속을 결정했다.
튀르키예 최고 수준의 현역 심판들까지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이번 수사는 단순 심판 배정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승부조작과 '승리수당' 형태의 금품 제공 의혹, 심판이 의도적으로 특정 반칙이나 상황을 묵인했는지 여부도 별도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라힘 하즈오스마노을루 TFF 회장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협회 지도부 전체의 책임론과 조기 선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즈오스마노을루 회장은 자신이 비리의 중심에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며 "30년 동안 이어진 축구계의 부패를 내게 떠넘기지 말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귀를렉 장관은 "누구의 지위나 직책도 법 앞에서 특권이 될 수 없다"면서 "'깨끗한 축구'를 위한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공언했다.
법무부 장관이 직접 나서야 할 정도로 튀르키예 축구의 심판 비리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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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