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이우진 기자)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은 하현승이 프로 무대를 향한 설렘을 드러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그는 어린 시절부터 키움을 응원했다는 깜짝(?) 고백과 함께 "원래 오고 싶었던 구단"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하현승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T 위즈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키움은 이날 경기에 앞서 2027 신인 선수 환영 행사 '영웅의 첫걸음'을 진행했다. 지난달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하현승을 비롯해 신인 및 육성 선수 12명과 가족들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프로 선수로 첫발을 내딛게 된 하현승은 "유니폼을 입고 선배님들에게 인사하는 자리도 가져보니 이제 프로 선수가 된다는 게 실감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고 출신인 하현승은 일찌감치 2027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194cm의 큰 신장에서 최고 시속 153km의 빠른 공을 뿌리는 왼손 투수인 동시에 타석에서도 빼어난 재능을 보여주면서 '투타 겸업' 가능성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프로 입성을 앞두고 참가한 제14회 18세 이하(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하현승은 대회 3경기에서 15⅔이닝을 던져 25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일본과의 결승에서는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면서 한국의 2-0 승리와 8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을 이끌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까지 그의 몫이었다.
자연스럽게 관심도 더욱 뜨거워졌다. 하현승은 "원래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청소년 대표팀에서 금메달을 딴 뒤 더 많이 알아봐 주신다.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에 입단한 뒤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지금 너무 재미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까지 예고했다.
하현승은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너무 과분한 프로그램에 내가 나가게 되는 것 같았다"면서 "청소년 대표팀으로 우승해서 운 좋게 나간 거라고 생각한다. 야구를 잘해서 한 번 더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에서도 투타 겸업을 이어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현승은 "이제 키움 히어로즈 선수가 됐기 때문에 팀과 이야기해봐야 하고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이야기를 잘해서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흥미로운 대목도 있었다.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를 졸업하는 만큼 어린 시절 연고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마음이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하현승은 "저는 원래(?) 키움 팬이고, 키움에서 뛰고 싶었다"며 어색하게 웃은 뒤 "원래 오고 싶었던 구단이기도 하고 키움 선배님들에게 배우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키움에 입단해 먼저 프로 생활을 경험하고 있는 박준현과의 인연도 있다. 하현승은 "원래도 연락을 자주 했는데 내가 키움으로 오는 게 확실시됐을 때부터 통화를 더 자주 하게 됐다. 그만큼 더 편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체 1순위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달고 프로에 입성하지만 첫 시즌 목표는 거창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면서 선배들의 경험을 흡수하는 게 우선이다.
하현승은 "프로에서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일단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선배님들 뒤에 붙어서 많은 걸 배우고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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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