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에서 무려 169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은 중국이 정작 농구를 비롯한 '3대 구기'의 처참한 성적에 고개를 숙였다.
중국 관영매체 '광명일보'는 5일(한국시간) '3대 구기, 다시 일어서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제목의 시평을 1면에 게재하며 자국 구기 종목의 부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은 지난 4일 폐막한 대회에서 금메달 169개를 획득해 해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사상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일본, 한국, 인도, 우즈베키스탄 등 금메달 순위 2~5위 국가의 금메달을 모두 합친 164개보다도 많았다.
그러나 중국이 '3대 구기'로 부르는 축구·농구·배구로 시선을 돌리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남녀 6개 대표팀이 가져온 메달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에 불과했다.
특히 농구의 부진이 뼈아팠다. 중국 남자농구는 준결승에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 중인 하치무라 루이와 가와무라 유키(이상 LA 클리퍼스) 등이 빠진 일본에 20점 차로 완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이란에 역전패해 4위에 그쳤다.
여자농구도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준결승에서 한국을 상대로 3점슛 13개를 던져 단 하나도 성공하지 못하면서 80-85로 패했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을 꺾어 가까스로 시상대에 올랐다.
3대3 농구에서도 크게 부진했다. 남자부는 대회 8강에서 한국에 13-22로 지면서 조기 탈락했고, 여자부도 8강에서 일본에 16-17로 지면서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과거와 비교하면 추락은 더욱 선명하다. 중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남녀 5대5와 3대3 농구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5대5와 3대3 농구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과거의 압도적인 위용을 재현하지 못했다.
다른 구기 종목도 여자배구가 금메달을 따냈고 남자축구가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남자배구와 여자축구는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광명일보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3대 구기'는 좀처럼 하락세를 멈출 조짐을 보여주지 못해 수많은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사회 발전 측면에서 우리는 이미 세계에 '중국의 기술', '중국의 힘', '중국의 속도'를 알렸다"며 "그렇다면 '3대 구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3대 구기'가 다시 일어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