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이우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이 데뷔 시즌 마지막 등판을 앞둔 신인 박준현에게 합격점을 줬다.
승수는 단 1승에 그쳤지만 한 시즌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동시에 이듬해에도 선발 후보로 구상하고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키움은 6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6차전을 치르고 있다.
4시즌 연속 최하위가 확정된 키움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T를 상대로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나선다.
키움은 추재현(지명타자)~데이비슨(1루수)~히우라(좌익수)~김웅빈(3루수)~박찬혁(우익수)~임병욱(중견수)~김동헌(포수)~염승원(2루수)~최재영(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는 박준현이 지킨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박준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21경기에 등판해 84⅓이닝을 소화하면서 1승9패 평균자책점 5.55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6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선발 데뷔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승리와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렇다고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5월 10일 KT전 5이닝 무실점, 5월 17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1실점, 6월 17일 삼성전 7이닝 무실점 등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경기도 있었다.
설 감독 역시 승패보다는 고졸 신인이 첫해부터 큰 부상 없이 1군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설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박준현의 데뷔 시즌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일단 승은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선발로서 생각한 대로, 플랜대로 1년 내내 로테이션을 도와줬던 게 도움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러면서 경험치도 많이 쌓았다. 지금까지 신인 선수로서 부상 없이 잘 마무리했고, 이닝 수도 우리가 생각했던 90이닝 언저리에 맞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점수까지 매겼다. 설 감독은 "한 70점 정도"라고 답한 뒤 "일단 내년 선발 후보로 머릿속에 있다. 그렇게 해서 70점 정도다. 앞으로 마무리 훈련이나 캠프 때도 제구에 좀 더 신경을 쓰다 보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실제로 박준현에게 제구는 향후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다. 84⅓이닝 동안 85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볼넷도 69개를 허용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1.73을 기록하고 있다.
설 감독은 박준현뿐 아니라 올 시즌 키움이 기회를 부여한 젊은 선발 자원들의 성장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전준표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전준표는 프로 3년 차인 올해 20경기에서 60이닝을 던져 6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도중 선발로 전환한 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7월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최고 시속 157km의 직구를 뿌렸다. 당시 설 감독도 "제구가 안정적이었고 우리가 원했던 5이닝을 잘 책임져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낸 바 있다.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도 분명하다. 전준표 역시 올 시즌 60이닝 동안 43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설 감독도 현재 젊은 선발진의 완성도를 냉정하게 바라봤다.
그는 "일단 60~70% 정도로 보고 있다. 전준표도 그렇고 박준현도 그렇고 경험치를 많이 쌓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미완성이다. 제구와 변화구가 좀 더 보강되면 내년 로테이션이 무리 없이 잘 돌아갈 것 같다"며 "그래서 좀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미래를 바라보고 젊은 투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했던 키움이다. 이제 박준현과 전준표가 올 시즌 쌓은 경험을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성장한다면 2027시즌 선발진의 그림도 한층 선명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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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