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미국의 여자 테니스 스타 코코 고프(세계랭킹 4위)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WTA 1000 차이나 오픈 2라운드 이후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중국의 16세 테니스 유망주 쑨신란(세계랭킹 582위)을 7-5, 6-1로 꺾고 16강에 진출한 고프는 경기 중 챌린지를 신청한 것이 논란이 되자 자신에게 인종차별적인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에센셜리 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코코 고프가 차이나 오픈에서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그가 윔블던 준결승전 패배 후 불과 몇 분 만에 악의적인 메시지를 받기 시작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며 "고프는 베이징에서 쑨신란과의 경기 중 논란이 된 순간 이후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목소리에 일침을 가하면서 인종차별적인 욕설과 모욕적인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하는 사람들을 단호하게 제지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것은 1세트 막바지에 나온 고프의 챌린지 요청이었다.
고프는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4-5로 뒤진 상황에서 쑨신란에게 포인트를 허용하자 LED 광고판이 깜빡여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고 주장하면서 비디오 챌린지를 요청했다.
심판의 고프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재경기가 진행됐고, 재경기에서 고프가 포인트를 따냈다. 쑨신란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됐고, 분노한 일부 팬들이 고프에게 악의적인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고프는 "나를 싫어하거나 이번 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인종차별주의자가 되는 건 아니"라며 "지난 몇 시간 동안 내가 받은 인종차별적인 댓글과 메시지는 정말 엄청나다. 끝으로, 나는 부정행위를 하거나 도둑질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고프는 자신이 규정을 어긴 게 아니라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권리를 사용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규칙이 그런 건데 내가 불공정했다는 식의 기사들은 어이가 없다. 내가 만든 규칙도 아니다"라며 "규칙을 지켰는데 비난받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쑨신란은 정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 경기 후 상황에 대해 사과했고, 쑨신란도 완전히 이히해줬다"라며 쑨신란이 자신의 비디오 챌린지를 이해했다고도 이야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