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북한 여자 복싱 간판 방철미를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태국의 '복싱 영웅'이 현직 경찰관이라는 사실이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다.
태국 매체 '카오솟'은 5일(한국시간) "태국 왕립경찰이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복싱 국가대표 '포커스' 낫니차 종프롱끌랑의 활약을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태국-뉴질랜드 혼혈인 낫니차는 현재 태국 왕립경찰 제3지방경찰교육훈련센터 교육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직 경찰관이다.
태국 왕립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낫니차의 소속과 직책을 소개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낫니차는 지난 2일 일본 아이치현 니시오시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복싱 54kg급 결승에서 방철미에게 4-1 판정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방철미는 2018년과 2025년 세계선수권 플라이급 정상에 오른 세계적인 강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 54kg급 금메달을 차지했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방철미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됐으나, 낫니차가 예상을 뒤엎고 디펜딩 챔피언 방철미를 제압하면서 태국 여자 복싱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번 대회 태국 복싱대표팀이 따낸 유일한 금메달이기도 했다.
특히 판정 직후 방철미가 결과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낫니차의 승리는 더욱 화제를 모았다. 방철미는 심판에게 인사하지 않은 채 약 1분간 링을 떠나지 않았고, 북한 코칭스태프도 판정에 항의했다.
반면 태국에선 낫니차가 단숨에 영웅으로 떠올랐다.
낫니차는 금메달 획득 후 현지 언론을 통해 "정말 기쁘다. 오늘 정말 최선을 다했고 모든 걸 쏟았다. 태국 여자 복서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건 처음이다. 경기 전부터 꼭 해내고 싶었는데 결국 해냈다"고 기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정상에 오른 낫니차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이다. 그는 "다음 목표는 미국에서 열리는 2028 LA 올림픽이다. 그곳에서 금메달까지 딸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