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9회 역전 3점 홈런을 맞은 고우석을 감싸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LG는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치렀다.
LG는 4-3으로 앞서던 9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고우석이 던진 2구째 154.5km/h 강속구가 김도영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연결돼 4-6 역전패를 당했다. LG는 이 패배로 8연패에 빠졌고, 3위 KIA와의 격차도 1경기로 벌어졌다.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의 주인공 김도영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그 전까지는 팀이 이기다 보니 편하게 들어왔는데 오늘은 팀이 지고 있으니 진짜 쳐야 된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찬스가 한 타석만 걸리라고 생각했는데 딱 운 좋게 걸렸다"고 말했다. 또 "상대 투수의 공이 알고도 못 치는 공이라고 느껴 공 놓자마자 친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다"며 과감한 승부를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시즌 42호를 기록하며 홈런 단독 선두(샘 힐리어드 KT 41개)로 올라섰다. KIA는 이날 승리로 잠실 3연전을 싹쓸이하며 3위(75승61패2무)를 지켰다.
염경엽 감독은 6일 취재진과 만나 전날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9회초 김도영에게 허용한 역전 3점 홈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염경엽 감독은 먼저 상대 타자 스윙을 인정했다. 그는 "도영이가 잘 쳤다"면서 "조금 높았으면 좋았을 건데 조금 낮게 가면서 살짝 올려 치며 맞은 것 같고, 야구가 구석으로 가는 보더라인에 걸리는 공이 홈런이 되기는 쉽지 않은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까다로웠던 고우석 공의 궤적에도 주목했다. 염경엽 감독은 "하이라이트를 보니까 공이 테일링 움직임도 있었더라"며 "몸쪽 보더라인에 딱 걸리는 볼인데 도영이가 잘 친 거다. 거기는 먹히든지, 잘 맞으면 파울이 돼야 할 공이었다. 근데 그게 인플레이로 넘어간다는 건 도영이가 인앤드아웃 스윙으로 정말 엄청 잘 친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고우석의 투구 패턴에 대해서는 옹호와 아쉬움을 동시에 내비쳤다. 그는 "아쉬운 건 직구 2개를 연속 던진 것"이라면서도 "물론 우석이 정도의 힘이 있으면 직구 두 개 정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거기서 커브를 하나 더 던지고 직구로 갔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은 있다"고 털어놨다.
결국 야구의 냉혹한 결과론 앞에선 할 말이 없었다. 그는 "방망이 부러지면서 3루 땅볼이 돼야 할 공이 홈런이 된 것"이라며 "야구는 결과를 갖고 얘기하면 그렇다"고 씁쓸히 마무리했다.
한편, LG는 6일 NC전에서 박해민(중견수)~송찬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정빈(지명타자)~문보경(3루수)~이재원(우익수)~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NC 선발 투수 최성영과 맞붙는다. LG 선발 투수는 박시원이다.
염 감독은 "무릎 내측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은 오지환은 내일까지 쉬고 남은 시즌 대타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 박동원도 무릎이 좋지 않아 오늘 빠졌다"며 "경기 후반 작전 상황에선 이영빈이 내야 대수비 및 대주자로 대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