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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3m' 초대형 홈런포 폭발! 본인도 "이 정도 타구는 손에 꼽아" 감탄…'4년 전 1R' 유망주, 기대하던 모습 마침내 나오나

기사입력 2026.10.06 14:08 / 기사수정 2026.10.06 14:08



(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모두를 놀라게 한 초대형 홈런이었다. 

고교 시절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조세진(롯데 자이언츠)이 조금씩 1군 무대의 맛을 보고 있다. 

조세진은 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했다.

3회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2번째 기회는 달랐다. 5회 1사 후 타석에 등장한 조세진은 KT 선발 배제성에게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가운데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으로 커다랗게 날아갔고, 관중석 최상단에 떨어지면서 홈런이 됐다. 중견수가 따라가다 발걸음을 멈출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조세진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조세진의 이 홈런은 공식 비거리 140m, KT 구단 기준 142.3m가 나왔는데, 이는 올 시즌 롯데 선수 중 최장 비거리 2위 기록이다. 앞서 9월 18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한동희가 기록한 142.7m와는 단 0.4m 차이로, 사실상 측정 과정의 오차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도 "장타력 가지고 있다"며 조세진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2군에서도 좋았는데, 1군 올라와서는 공을 못 따라다녔다"며 "스탠스를 줄이며 콘택트 능력이 늘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1군에서 조금씩 적응하는 것 같다. 조금씩 좋아질 거다"라며 조세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조세진은 "맞는 순간 넘어갔다는 걸 직감할 정도로 확실히 잘 맞은 타구였다"고 돌아봤다. 아마추어 시절이나 퓨처스리그 경기는 정확한 비거리 기록이 나오지 않기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는 "이 정도로 맞았던 타구는 손에 꼽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서울고 시절부터 우타 빅뱃 외야수로 기대를 모은 조세진은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했다. 첫 시즌부터 1군 39경기에 나왔던 그는 2023년 곧바로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대했고, 이듬해 퓨처스 올스타전 MVP에 올랐다. 

전역 후 지난해 복귀한 조세진은 1군 12경기, 9타석 소화에 그쳤다. 그래도 그해 8월 미국 드라이브라인 연수를 다녀오는 등 구단에서는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조세진은 지난 6월 3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그리고 당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리면서 희망을 보여줬다. 이후로도 지난 시즌과 달리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며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한 조세진은 "타격코치님들과 하나하나 서로 대화하면서 어떻게 타석에 임해야 할지 수정할 건 수정했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도 타격 자세에 대해 조언을 했는데, 그는 "이후로 시합을 뛸 때 콘택트나 결과들이 좋아서 그 말을 믿고 느낌을 이어가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조세진은 퓨처스팀에서 정경배 코치의 조련을 받았는데, 마침 비슷한 시기에 둘 모두 1군에 올라오며 지도를 이어가게 됐다. 그는 "스프링캠프부터 같이 준비했던 게 점점 몸에 익어가면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병규, 이성곤 코치도 함께 언급하며 "좋은 조언을 해주셔서 플러스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최근 경기에서 조세진은 연속으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거의 처음인 것 같다"고 한 그는 "그런 믿음에 잘하고 싶다는 심리도 커지는 것 같지만, 거기에 잡아먹히면 결과만 쫓게 돼 오히려 안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생각했다. 잘 맞았는데 잡혔다고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말고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타석에서 최선을 다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하면 결과는 알아서 나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의 경험과도 이어진다. 조세진은 "작년에는 결과에 쫓겼다. 타석을 거의 못 나오는데, 안타가 안 나오면 (2군에) 내려간다는 걸 아니까 어떻게든 치고 싶었다. 너무 안타를 치려고 공을 따라다니니 더 안 맞았다"고 고백했다. 

결국 모든 스포츠는 힘을 빼는 게 가장 어렵다.

조세진도 여기에 동감하며 "한 타석, 한 타석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안 나올 수 있다"며 "너무 흔들린 상태로 들어가면 다음 타석 결과도 안 좋다. 그래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음을 이어가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조세진은 남은 시즌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는 "(다음 시즌보다는) 내가 뛸 수 있는 한 경기, 한 타석에 더 집중하는 게 내게 맡겨진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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