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 뒤 9위까지 추락한 한화 이글스에 여전히 중견수 자리는 고민으로 남았다. 일본으로 향하는 1라운드 신인 외야수 오재원의 손에 올겨울 중견수 FA 보강 방향이 걸릴 전망이다.
한화는 올 시즌 56승4무81패로 3경기를 남긴 가운데 리그 9위를 확정했다. 1년 만에 리그 2위에서 9위까지 추락한 시즌이 됐다.
한화로서는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은 전반적인 마운드 붕괴가 치명적이었다. 야수진에서는 '100억 4번 타자' 강백호의 이적 첫 시즌 활약과 데뷔 첫 시즌 20홈런으로 중고 신인왕이 유력해진 포수 허인서의 성장 등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
다만, 중견수 자리는 한화에 풀리지 않은 고질적인 난제로 남았다. 올 시즌 리그 중견수 타격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수치에서 한화를 리그 9위(0.53)에 머물렀다. 올 시즌 리그 중견수 평균 대비 승리 기여도(WAA)도 한화는 리그 8위(-0.608)에 그쳤다. 올해 한화 중견수 자리는 공수에서 모두 낙제점에 가까웠다.
한화 벤치는 시즌 개막부터 신인 외야수 오재원을 주전으로 낙점했다. 하지만, 오재원은 시즌 초반 타격 침체 흐름과 함께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이원석과 이진영, 최인호 등이 기회를 받은 가운데 문현빈이 중견수 수비로 전환해 기회를 받기도 했다. 이 모든 시도는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한화는 올겨울 FA 시장에서 중견수 자원들을 노릴 수 있다. 다가오는 FA 시장에선 김호령(KIA 타이거즈), 정수빈(두산 베어스), 최지훈(SSG 랜더스) 등 각 팀 주축 중견수 매물들이 제법 풀린다. 한화가 1라운드 지명을 통해 차세대 중견수로 점 찍은 오재원의 성장 속도를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오재원이 1군 무대에 빠르게 자리 잡는다면 굳이 FA 시장에서 총액 40억원 그 이상이 예상되는 추가 지출은 필요 없다.
오재원을 올 시즌 76경기 출전, 타율 0.265, 39안타, 16타점, 6도루, 출루율 0.341, 장타율 0.320으로 1군 생활을 마무리했다. 오재원은 지난 7월 말 수비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 부상 뒤 재활에 매진했다. 이후 9월 중순 퓨처스팀에 복귀해 2군 경기를 치렀지만, 1군 엔트리 복귀는 없었다.
오재원은 오는 7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제23회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진 감독을 비롯한 퓨처스팀 코칭스태프가 이번 교육리그에서 선수들과 함께한다. 정우람, 곽정철, 쓰루오카, 최윤석, 김정혁, 이대수, 전상렬 코치 등 코치 7명이 선수 지도를 맡는다. 선수단 규모는 투수 14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 등 총 28명이다.
이번 교육리그에는 한화와 두산베어스 KBO리그 2개팀, NPB 14개팀, 일본 독립리그 2개팀이 참가한다. 한화는 이들 팀과 예정된 18경기를 통해 유망 선수들의 실전 감각 유지 및 기량 향상을 도모함과 동시에 내년 시즌 선수단 구상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교육리그에서 오재원이 공수에서 모두 경쟁력 있는 결과물을 만든다면 한화는 2027시즌 중견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오재원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한화로선 오재원이 주전으로 올라서기 전 '스탑 갭' 역할을 할 외부 FA 및 외국인 중견수 자원 영입 등 다른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올겨울 거센 변화의 바람 앞에 선 한화가 2027시즌을 어떻게 준비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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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