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은 KT 위즈의 정규리그 우승.
수년간 전력보강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구단의 움직임이 결국 달콤한 열매로 이어졌다.
KT는 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9-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시즌 전적 86승 49패 5무(승률 0.637)가 됐다.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5-7로 지면서, KT는 정규시즌 1위 매직넘버 2개를 모두 삭제했다. 그러면서 KT는 2021년 이후 5년 만이자 창단 2번째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KT는 올해 3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 첫 4연전 이후로는 1위와 2위를 오갔고, 8월 이후 시즌 6할대 승률이 이어졌다. LG 트윈스가 3위권 경쟁으로 떨어지면서 KT는 삼성과 2파전을 치렀다.
시즌 막판까지 두 팀은 함께 상승세를 타는 등 마지막까지도 알 수 없는 향방이 이어졌다. 그러다 삼성이 중심타자 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지는 등 악재가 생겼고, 상대적으로 전력을 잘 보존한 KT가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김현수와 최원준, 한승택을 영입하면서 주전 라인업에 3자리나 변화를 줬다. 덕분에 KT는 지난해 팀 타율 9위(0.253)에서 올 시즌 타율 1위(0.282)로 수직상승했다.
최원준은 최다안타 경쟁을 할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고, 김현수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단을 이끌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장타력까지도 보강했다.
영입 당시 반신반의했던 포수 한승택의 영입 효과도 분명 있었다. 지난해 KT는 팀 도루 허용이 128회였다. 하지만 올해는 87회로 크게 감소했고, 팀 도루저지율도 0.200에서 0.230로 상승했다. 안방에서 안정감을 찾으며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KT는 이들 FA 3인방 외에도 최근 수년간 김상수, 오윤석, 장준원, 이정훈 등 부족한 포지션을 보완해줄 선수들을 전략적으로 영입했다. 덕분에 경기당 아수 사용이 2024년 13.0명에서 올해 14.1명으로 늘어나며 벤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용병술도 다양해졌다.
시즌 중에도 KT는 전력 보강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조합을 케일럽 보쉴리와 맷 사우어로 갔는데, 보쉴리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자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뛴 로건 앨런을 영입했다. 이어 부진하던 사우어와 결별하고 데이비스 대니엘을 데려와 마운드 보강에 나섰다.
덕분에 KT는 후반기 39승 14패 4무(승률 0.736)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거뒀다. 한때 3위로 내려갔던 KT는 여름 이후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끝내 정상에 올랐다.
그러자 팬들도 화답했다. 2023년 69만 7350명의 홈 관중을 기록했던 KT는 2024년 84만 3942명으로 껑충 뛰어올랐고, 지난해에는 97만 941명이 들어왔다. 여기에 올해는 홈 70경기 중 28번의 매진을 이뤄내며 창단 첫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고영표와 소형준, 박영현, 안현민 등 자체 발굴한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인기를 견인했고, FA 투자에도 성공하면서 인기가 상승했다. F&B 리모델링과 워터 페스티벌, 컬래버레이션 유니폼 등 마케팅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결국 100만 관중이라는 결과를 냈다.
사진=KT 위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