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여자복식 세계랭킹 2위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리는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덴마크 오픈(슈퍼 750) 출전하지 않는다.
금메달을 따낸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최근 수개월 동안 줄줄이 이어진 대회 일정을 소화하느라 누적된 피로 탓에 회복을 위해 대회 참가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5일 BWF에 따르면 한국의 여자복식 간판 백하나-이소희 조는 덴마크 오픈 참가를 포기했다.
백하나-이소희 조가 기권하면서 한국은 이 대회 여자복식 종목에 김유정-이유림(이상 삼성생명) 조(세계랭킹 48위)만 참가한다.
대회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인 백하나-이소희 조가 대회를 포기한 결정적인 이유는 피로 때문으로 추측된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지난 몇 달 동안 꾸준하게 세계랭킹 상위권을 유지하며 여러 대회에 참가하면서 피로가 쌓인 상태다.
당장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정도 지난달 29일에야 마무리됐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세계랭킹 1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과도한 일정 속에 결승전은 역대 최고 수준의 1시간 50분 혈투로 치러졌다.
우승이 피로를 해소해 주는 것은 아니었다. 백하나-이소희 조와 명승부를 펼치던 류성수-탄닝 조 역시 덴마크 오픈에 불참한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2위 김가은(삼성생명)처럼 부상이 아닌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정도다.
김가은은 지난달 26일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2회전(16강)에서 중국의 세계랭킹 2위 왕즈이를 상대하다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앞서 단체전 중 입은 허벅지 부상의 여파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규모가 큰 국제대회치고 이례적으로 32강과 16강을 하루에 다 치렀는데 김가은은 왕즈이와 싸우다 이번 대회 무리한 스케줄에 결국 포기했다.
여자단식 최강자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도 일정이 지나치게 빡빡한 탓에 부상 위험이 있다며 일정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안세영은 지난달 27일 라차녹 인타논(태국·세계랭킹 5위)을 이긴 뒤 "외국 선수들과는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김)가은 언니와 이야기했을 때 단식에서 하루 2게임은 그냥 죽으라는 이야기 아닌가 싶어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26 BWF 월드투어 베트남 오픈(슈퍼 100) 여자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백하나-이소희 조의 기권으로 한국을 대표해 유일하게 덴마크 오픈 여자복식에 출전하게 된 김유정-이유림 조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행인 것은 안세영은 예정대로 덴마크 오픈, 이어지는 프랑스 오픈에 출전한다는 점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중계화면 캡처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