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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군대 안 갑니다' 발언 파문 일파만파…환영 대신 실망 커졌다"

기사입력 2026.10.05 20:59 / 기사수정 2026.10.05 20:5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남자축구가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의 4연패를 달성했지만, 양민혁 등 일부 선수들의 신중하지 못한 병역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급기야 정치권에서 병역특례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자 일본 언론도 이를 주목했다.

일본 매체 '고코카라넥스트'는 5일(한국시간) "일본을 꺾고 병역 의무 면제를 기뻐한 한국 선수들에게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며 "주장의 '이제 군대에 가지 않는다'는 발언이 파문을 일으켰고 한국에서는 특례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논의까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최초로 4연패를 달성하면서 통산 7번째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금메달 획득 직후 일부 선수들이 병역특례와 관련해 내놓은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주장 이기혁은 경기 후 금메달의 무게를 묻는 질문에 "금메달을 못 땄으면 한국에 돌아가서 입대가 9일 남았었다. 선수들에게도 군대 면제가 되게 중요한 대회였는데, 제게는 특히 현실적으로 코앞에 있었다"며 "간절했고 절실했다. 마음이 무거웠는데 짐을 덜어내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금메달을 들어 올리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양민혁도 "메달, 트로피는 정말 중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우리가 보상받는 것은 군 면제(병역특례)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것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사실 트로피나 메달은 중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병역법에 따라 병역특례에 따른 예술·체육요원 편입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선수들의 발언이 알려진 뒤 병역 의무를 가볍게 여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고, 이후 이기혁과 양민혁은 자신들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국민의힘에서도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논란을 몇몇 선수의 말실수로 치부해서도 안 된다"며 "현행 예술·체육요원 제도가 시대와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지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목별 경쟁 수준과 국제적 위상 등을 종합해 기준을 재설계하고 제도를 유지한다면 상응하는 복무와 공적 책임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시안게임 4연패라는 쾌거에도 일부 선수들의 발언으로 시작된 논란이 병역특례 제도 개편론으로까지 번지자 일본도 이를 비중 있게 다뤘다.

'고코카라넥스트'는 "아이치에서 승리를 만끽하고 선수로서의 앞날을 기대하며 고국에서 환영받았어야 할 선수들"이라면서도 "한국 내에서 이들을 향한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으며 병역 의무를 둘러싼 논쟁도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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